“땅이 흔들려요. 지진이 났나 봐요!”
18일 오전 서울 성동생명안전배움터를 찾은 유치원생들이 “지진이 났다”고 외친 후 바로 식탁 밑으로 들어갔다. 최대한 몸을 웅크리고 머리 위에 방석을 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성동생명안전배움터는 성동구가 구민들의 재난 대응능력을 향상하고 일상 속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 2015년 6월 개관했다. 기존 규모를 확장해 실질적인 체험교육을 통해 대응요령을 몸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지진과 해양선박 탈출 체험장을 추가로 마련해 이날 공개했다.
체험은 지진과 선박 탈출 두 가지로 진행된다. 지진 체험 프로그램은 영상을 통해 지진에 대한 이론 교육 후 주방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실제 지진이 났을 때 대응하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다. 실제 진도 3~7 까지 흔들림을 느껴볼 수 있다. 체험시간은 약 3분, 한 회차에 4명까지 체험할 수 있다.
선박 탈출 체험을 올바른 구명조끼 착용법부터 시작한다. 선박 탈출 이론을 영상으로 시청 후 실제 항해를 하는 것처럼 배가 움직인다. 배는 커다란 파도를 만나 심하게 흔들리다가 암초에 좌초되어 45도 기울어진 상태로 침몰하는 상황을 연출해 대피 체험을 진행한다.
성동생명안전배움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신청은 전화(02-2286-6275)예약 또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yeyak.seoul.go.kr)를 통해 할 수 있다.
사진·글 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