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 수중모델촬영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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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모여든 수중사진 동호회원들이 모델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빈 기자

전국에서 모여든 수중사진 동호회원들이 모델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빈 기자

 경기도 포천의 한적한 시골길을 굽이굽이 따라가면 산골 마을에 어울리지 않은 돔형 지붕이 나온다. 드라마와 영화, 뮤직비디오 수중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포프라자 수중세트장이다. 수심 5m, 지름이 16m나 되는 대형 원형 풀과 한쪽 벽면을 투명하게 처리해 밖에서도 촬영할 수 있는 수조를 보유하고 있다.

수중모델들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

수중모델들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

 배우 전지현 씨가 인어공주로 나왔던 ‘푸른바다의 전설’을 비롯해 ‘해무’ 등을 촬영했던 곳이다. 이곳은 드라마 촬영뿐만 아니라 수중사진 동호회원들의 세트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수중사진 공연 기획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희진씨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수중사진 공연 기획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희진씨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일요일인 지난 2일 전국에서 모인 수중사진 동호회원들이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델들을 촬영하고 있었다. 모델은 국가대표 싱크로나이즈 스위밍 선수 출신의 김희진(오른쪽) 씨와 수영선수 출신인 김보연 씨. 5m 깊이의 수심에서 수압을 이겨내고 긴 호흡을 할 수 있어야 하기에 이 정도 경력은 필수다.

수중모델은 툭수한 분야로 수압에 견딜수 있어야 하며 장시간 물속에서 활동 할 수 있어야 한다

수중모델은 툭수한 분야로 수압에 견딜수 있어야 하며 장시간 물속에서 활동 할 수 있어야 한다

 제주에서 촬영회에 참가한 오훈범 씨는 “물론 제주에서 주로 활동하지만, 가끔은 이곳으로 오지요. 모델과 세트장이 작품사진을 하는데 최고이기 때문이죠”라고 말했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무더워지고 있다.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취미활동으로 이 여름을 이겨내 보는 것은 어떨까?
 김경빈 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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