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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유만상’

    ‘종유만상’

    종유석과 이들을 연결하고 받치기 위해 시멘트와 유리섬유를 사용해 만든 인공 종유석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자연의 신비로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자연 종유석은 훼손을 막기 위해 도색 및 코팅 처리를 해 보존하고 있다. 2004년 개관한 이 박물관에는 종유석 외에도 2000여 점의 화석이 전시된 자연사 전시실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도자기와 금속공예·목공예 작품 전시실도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023.04.01 00:54

  • 썰물에만 열리는 인생사진 명소

    썰물에만 열리는 인생사진 명소

    ‘파도가 거세 지나기 어려운 곳’이라는 뜻에서 지명이 유래한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해안절벽에는 긴 시간 파도에 침식돼 형성된 동굴들이 있다. 바다 쪽에서 볼 때는 평범해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 밖을 보면 두 개의 동굴 벽 아치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일품이다. 바닷물이 빠지는 간조 시간을 중심으로 앞뒤로 두 시간 정도가 길이 드러나 안전하게 들어갈 수 있고, 만조 때는 길이 바닷물에 잠긴다.

    2023.02.18 00:54

  • 빙벽과의 사투

    빙벽과의 사투

    수직으로 깎아지른 빙벽에 매달린 한 클라이머가 아이스바일로 얼음을 찍어가며 한 발 한 발 힘겹게 정상을 향하고 있다. 빙벽 등반은 얼음을 깨며 오르는 쾌감에서 오는 정복감이 남다르지만, 안전에 대한 염려도 크다. 판대아이스파크 송복희 부위원장은 "주말이면 안전을 위해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자를 100명으로 제한하고,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이용자들이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2023.01.07 00:35

  • 천 개의 소원 모두 이루시길

    천 개의 소원 모두 이루시길

    스님이 돌탑에 모셔진 부처님을 향해 합장하자, 애완견 ‘허굴’은 스님을 향해 합장합니다. 탑의 가슴에 부처님을 모시고, 좌선하고 또 탑을 쌓기를 10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독자 여러분은 어떤 소원을 간직하고 계신가요? 천불천탑에 여러분의 소원을 빌어보면 어떨까요.

    2022.12.31 00:43

  • 지구촌 밝힌 성탄 트리

    지구촌 밝힌 성탄 트리

    성탄절을 축하하고 연말연시를 맞는 소중한 불빛이 팬데믹도 전쟁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구촌 곳곳을 밝히고 있다. 1 서울 청계광장에는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인형으로 장식한 대형 트리가 환하게 붉을 밝혔다. 2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성탄 트리는 국기 색깔인 노랑과 파랑 불빛으로 전쟁에 아픈 상처를 어루만진다.

    2022.12.24 00:40

  • 물고기로 변신한 우주선 DDP

    물고기로 변신한 우주선 DDP

    서울 도심에 불시착한 ‘우주선’ 동대문 DDP가 물고기로 변신해 아름다운 빛을 발하며 밤하늘을 유영하고 있다. 3년 만에 시민들 곁으로 다시 찾아온 DDP의 미디어 파사드 ‘랑데-부’가 17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매일 밤 DDP 서쪽 외벽 222m에서 펼쳐진다. 올해 주제는 ‘우주적 삶’으로 DDP 우주선 ‘랑데-부’호가 우주여행을 떠나 ‘초월-순환-동심’의 행성을 만나는 내용이다.

    2022.12.17 00:36

  • 겨울 준비로 분주한 광활 들판

    겨울 준비로 분주한 광활 들판

    봄 감자 생산지로 유명한 전라북도 김제시 광활면에서 농부들이 한겨울 비닐하우스 농사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들판은 겨울의 시작과 함께 가을의 황금빛이 바래고 비닐하우스가 들어선 백색으로 탈바꿈한다. 밤과 쌀을 섞은 듯한 맛을 자랑하는 ‘광활감자’는 전국 봄 감자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이 중 80%는 서울 가락동 시장에서 팔릴 만큼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2022.11.26 00:27

  • 아침 안개가 만든 여백

    아침 안개가 만든 여백

    큰 일교차에 모락모락 피어오른 아침 안개가 단풍을 가운데 두고 여백을 만들었습니다. 2001년 준공돼 전주·익산·군산·김제시와 충남 일부 지역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전북 진안군 용담호 상류에 위치한 주천생태공원의 아침 풍경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힘들게 해도 마음에 평화로운 여백을 만드는 가을 아침이길 소망합니다.

    2022.11.12 01:07

  • 코스모스길 따라 가을 속으로

    코스모스길 따라 가을 속으로

    구름 한 점 없는 높고 푸른 가을하늘과 백제의 역사를 품고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 강변에 알록달록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코스모스가 만발해 방문객들을 가을 속으로 끌어 들인다. 충남 부여군은 백제시대 국제 교역항 역할을 했던 구드래 선착장부터 백제대교까지 약 2㎞, 12㏊ 면적의 둔치에 재래종보다 꽃이 크고 개화가 빠른 ‘빅스타 코스모스’를 심어 백마강변을 국내 최대 규모의 코스모스 단지로 만들었다. 부여군청 공원녹지팀 임원혁 주무관은 "구드래 강변공원길에는 코스모스를 심고, 부여대교 부근엔 30㏊ 규모의 억새단지도 조성했다".며, "전국민 누구나 찾아와 가을을 느끼고 힐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2.10.22 00:41

  • 황금 들판 노니는 아침 안개

    황금 들판 노니는 아침 안개

    지평선이 보이는 드넓은 황금 들판에 메타세쿼이아가 도로를 따라 줄지어 서 있고, 익어 가는 알곡을 어루만지며 가로수 사이를 노니는 아침 안개가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렸다. 수확 앞둔 벼의 황금 물결을 기대하며 찾은 전라북도 김제시 죽산면의 들판엔 예상과 달리 논보다 콩밭이 더 많았다. 국민 생활 습관이 바뀌어 쌀 수요가 줄자 죽산면은 정부 권유에 따라 10여년 전부터 논에 콩을 심기 시작했다.

    2022.10.15 00:52

  • 조종사들의 ‘수호천사’ 항공구조사

    조종사들의 ‘수호천사’ 항공구조사

    ‘붉은 베레’로 불리는 항공구조사들의 구조 훈련 장면이다. 지난 8월 12일 경기도 화성 해상에서 추락한 F4 팬텀 전투기 조종사들을 구출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민간인 포함, 5,700여명을 구조했다. 이날 훈련 임무를 마친 이영권 하사는 "조종사는 물론 재난을 당한 민간인의 수호천사가 되고 싶어 항공구조사가 됐다".며 공군 6전대의 구호를 외쳤다.

    2022.10.01 00:33

  • 배추 바다, 구름 바다

    배추 바다, 구름 바다

    저 멀리 동해에서 구름을 뚫고 올라온 태양이 아침 햇살을 비추자 산 위에 두 개의 바다가 펼쳐졌다. 동글동글 초록색 꽃봉오리 같은 배추가 바다를 이루고 있고, 산 아래에는 빗줄기를 뿌려댔던 구름이 운해를 이루며 황홀한 광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의 비 갠 아침이 청량하다.

    2022.09.03 01:06

  • 아기호랑이들의 물장구

    아기호랑이들의 물장구

    물을 좋아해서 ‘아쿠아 범’이란 별명까지 붙은 ‘아름(가운데)’이 물속에서 솟구쳐 오르며 ‘다운’에게 물세례를 퍼붓는 모습이 어린이들의 물장난과 닮았다. 곁에서 지켜보는 어미 호랑이 ‘건곤’의 모습도 여느 엄마들과 다르지 않다. 지난해 6월 27일 에버랜드 타이거 밸리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멸종위기종 1급인 한국호랑이 5남매는 ‘아름’ ‘다운’ ‘우리’ ‘나라’ ‘강산’이라 이름 지어졌다.

    2022.08.20 01:10

  • 꼬마 물총새의 사냥 훈련

    꼬마 물총새의 사냥 훈련

    지난달 19일 처음으로 어미 새와 하천에 나온 어린 물총새는 날마다 사냥 훈련을 하지만 허탕을 치거나 고기를 물고 올라오다 떨어뜨리기 일쑤다. 성장한 물총새는 다리가 붉고 가슴에 노란 털이 많지만, 어린 새는 다리와 가슴이 검은색을 띤다. 사진은 경북 포항시 흥해읍의 한 하천에서 꼬마 물총새 한 마리의 사냥 장면을 연속 촬영해 합성한 모습이다.

    2022.08.06 00:49

  • 고추잠자리의 위로

    고추잠자리의 위로

    세미원(洗美苑) 이름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觀水洗心 觀花美心) 뜻으로 ‘장자(莊子)’에서 따왔다. 2004년 맑은 한강을 만들기 위해 수질 정화 능력이 뛰어난 연꽃을 심어 조성한 연꽃·수생식물 정원으로 옷을 빨 듯 마음의 때를 씻어 내라는 의미로 모든 길을 빨래판으로 만들기도 했다. 70여종의 수생식물과 120여종의 초본식물, 80여종의 목본식물을 볼 수 있는 세미원은 지난 1일부터 8월 15일까지 연꽃문화제를 열고 있다.

    2022.07.16 00:21

  • 악귀 깔고 앉은 녹유신장상

    악귀 깔고 앉은 녹유신장상

    활과 화살, 긴 칼을 든 신장(神將)이 두 눈 부릅뜨고 악귀 둘씩을 깔고 앉아 있다. 신라 선덕여왕릉이 있는 경북 경주 낭산 기슭에 세워졌던 사천왕사 목탑 기단부에 있던 신장상 모습이다. 이번 특별전을 마지막으로 기획하고 퇴임한 최선주 경주박물관장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경주 낭산의 문화유산과 역사 속 이야기들이 국민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2.07.02 00:20

  • 장맛비 맞을라, 양파 수확 바쁜 손길

    장맛비 맞을라, 양파 수확 바쁜 손길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충남 홍성군 서부면의 한 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양파를 수확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양파 속 ‘퀘르세틴’이라는 성분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축적되는 것을 억제해 고혈압을 예방하고, ‘알리신’ 성분은 신경안정제 역할도 한다. 장마를 앞두고 마늘·감자·배추·상추·대파 등 다른 채소 가격까지 덩달아 뛰면서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2022.06.25 00:21

  • 보물과 사람, 요가로 하나되다

    보물과 사람, 요가로 하나되다

    세계 요가의 날(21일)을 맞아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18일 열리는 ‘2022 화엄사 요가대축제’ 리허설 장면이다. 화엄, 빛이 되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는 개인 요가인은 물론 지리산 일원의 사찰 템플스테이 참가자와 국내 정착 이주민들도 참가해 범국민 행사로 치러진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이번 행사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경제적으로도 많이 지친 이때 단 몇 시간이라도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지리산의 자연을 느끼며 새롭게 심기일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6.18 00:21

  • 숲속에 뜨는 별, 반딧불이

    숲속에 뜨는 별, 반딧불이

    1930년대 경북 청도 운문산에서 처음 발견된 운문산반딧불이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반딧불이 중 가장 밝은 빛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딧불이 중 가장 이른 5월 말부터 6월 초에 볼 수 있다. 이곳에서 40여년간 반딧불이 지킴이로 살아온 양태형씨는 "소음이나 대기·수질 오염 등에는 민감하지만, 빛 공해에 대해서는 아직도 관심이 적은데, 도시의 불빛 같은 빛 공해가 줄어들면 별과 반딧불이가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2022.06.11 00:21

  • ‘워커힐쇼’에서 ‘빛의 시어터’로

    ‘워커힐쇼’에서 ‘빛의 시어터’로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 개장한 ‘빛의 시어터’ 구스타프 클림트 전의 모습이다. 이곳은 1963년 루이 암스트롱의 공연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외국 관광객에게는 한국문화를, 내국인에겐 세계적인 외국 공연을 선보이던 ‘워커힐쇼’가 열렸던 곳, ‘워커힐 시어터’ 자리다. 워커힐쇼를 대신한 ‘빛의 시어터’가 서울의 대표적 문화재생공간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2022.06.04 00:20

  • 황금 물결 보리밭 메타세쿼이아 섬

    황금 물결 보리밭 메타세쿼이아 섬

    전라북도 군산 내초리 보리밭은 농지 사이에 섬처럼 자리 잡은 메타세쿼이아 숲과 신비로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내초리는 원래 갯벌이 광활한 ‘내초도’라는 섬이었으나 1980년대 군장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간척 사업으로 육지와 연결되었다. 이곳에서 농사를 지어온 고몽순씨는 "남들이 농사를 지을 때 나무를 심는 땅 주인을 보고 다들 비웃었다"며, "보리와 메타세쿼이아 숲이 관광자원이 될 줄 누가 알았겠냐"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2022.05.28 00:20

  • 동자승과 함께 “관세음보살”

    동자승과 함께 “관세음보살”

    동그란 눈에 까까머리 동자승 인형들이 갖가지 자세로 설법을 듣기라도 하는 양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앙증맞다. 인천시 강화 석모도 낙가산 보문사 석실 법당 앞에는 700년 된 향나무가 있고, 그 아래엔 불자들이 소원을 빌며 가져온 동자승 인형들이 놓여있다. 보문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회정대사가 금강산에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이곳에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천년고찰이다.

    2022.05.07 00:20

  • 다시 찾은 철쭉 동산

    다시 찾은 철쭉 동산

    경기도 군포시 철쭉동산은 수리산 자락 2만 5000㎡에 산철쭉을 중심으로 자산홍·영산홍 등 22만 본의 철쭉이 봄마다 붉은색으로 물든다. 올해도 축제는 열리지 못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3년 만에 시민들이 찾아와 만개한 철쭉을 볼 수 있게 됐다. 가까운 공원이라도 찾아 만개한 철쭉꽃 보며 그동안 쌓인 코로나 우울증을 털어 버리면 좋겠다.

    2022.04.30 00:20

  • 몽글몽글 피어나는 신록

    몽글몽글 피어나는 신록

    파란 하늘과 산을 배경으로 몽글몽글 피어나는 나뭇잎들이 막바지 산벚꽃과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를 만들었다. 연분홍 꽃과 꽃이 지고 남은 붉은 꽃받침, 연두색 새순의 다채로운 색상이 성큼 다가온 신록의 계절을 알리고 있다. 일주일을 못 버티고 벚꽃 비가 봄바람에 흩날리면 앞다투어 나무들이 새순을 밀어 올린다.

    2022.04.16 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