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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빈 중앙일보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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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4 00:00 ~ 2021.12.04 20:42 기준

총 735개

  • 겨울왕국 서리꽃

    동글동글한 풀잎에 밤새 서리꽃이 활짝 피었다. 풀잎에 내려앉으면 서리꽃이 되고, 나뭇가지에 붙으면 상고대라 불린다. 이른 새벽 주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서리꽃은 코로나 시대에 굳이 멀리 가지 않고도 신비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위안거리다.

    2021.12.04 00:20

  • 새 옷 갈아입는 초가지붕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 주민들이 26일 이른 아침부터 창표네민박집 지붕에 이엉을 얹고 있다. 조선 명종 때 장사랑 벼슬을 지낸 이정이 터를 잡은 후 예안 이 씨가 대대로 살고 있고, 이정의 6대손 이간의 호를 따서 ‘외암’이라 부르게 됐다. 평상시 농사짓던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함께 이엉을 얹고, 둘러앉아 새참을 먹는 모습은 대부분 사라진 품앗이 풍습을 다시 보는 것 같아 정겹다.

    2021.11.27 00:20

  • 일광욕하는 사과, 내년 설에 만나요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한 과수원에서 ‘숙과’된 사과를 저온 저장고로 옮기는 작업이 한창이다. ‘숙과’는 수확한 사과를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비닐로 덮은 채 햇빛에 3~7일 정도 숙성시키는 과정이다. 숙과 과정을 마친 사과는 내년 설 대목에 맞춰 시장에 나온다.

    2021.11.13 00:20

  • 돌탑에 담긴 깨달음

    강원도 인제 백담사 계곡에 사람들의 소원을 담은 돌탑이 우후죽순처럼 솟아올라 장관을 이루고 있다. 설악산 대청봉에서부터 100개의 작은 담이 있는 곳에 세워졌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백담사. 등산객들이 하나둘씩 쌓던 돌탑이 장관을 이룰 만큼 많아진 것은 2007년 백담사 템플스테이 과정에 ‘돌탑 쌓기’가 생기면서부터다.

    2021.10.30 00:20

  • 스머프들의 숲속 회의?

    개구쟁이 스머프들이 나무 밑에 모여 회의를 연 것일까요? 오순도순 둘러앉은 원숭이 가족처럼 보이기도 하고, 비 온 뒤 쑥쑥 자라난 버섯 군락 같기도 합니다. 이들은 침엽수이면서도 가을이 되면 깃털 같은 낙엽을 떨군다고 해 이름 붙여진 낙우송의 호흡근입니다. 물가를 좋아해 호수나 강변에 뿌리를 내린 나무는 공기가 통하지 않는 진흙 속에서 호흡하기 위해 뿌리의 일부인 호흡근을 땅 위로 올려보내 통기를 관장하도록 합니다.

    2021.10.23 00:20

  • 황금 들판, 바다는 레드카펫

    회색빛 갯벌에 레드카펫이 깔리고, 그 너머 황금 들판에선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강화도에서 석모대교를 건너 왼쪽으로 돌면 나오는 석포리선착장에서 보문사까지 16㎞에 이르는 ‘석모도 바람길’ 풍경이다. 석모도 주민 원금희 씨는 "강화도에서는 칠면초를 ‘나무재’라고 부른다"며, "봄에 어린순을 나물로 먹으면 맛있다"고 했다.

    2021.10.09 00:20

  • 석탑으로 쌓아 올린 지극한 효심

    국보 제67호인 각황전에서 숲길을 따라 108계단을 오르면 네 마리의 사자가 탑을 받치고 있는 국보 제35호 ‘사사자(四獅子) 삼층석탑’과 마주한다. 사자 사이에는 여승으로 보이는 조각상이 합장을 한 채 서 있고, 그 앞에는 석등을 머리에 인 채 무릎을 꿇고 차 공양을 하는 스님의 조각상이 있다. 새벽 예불을 마친 스님이 석탑을 찾아 합장하고 있다.

    2021.10.02 00:20

  • 빛으로 재현된 정조대왕 행차

    경기도 수원의 세계문화유산 화성에서 ‘만천명월(萬川明月) : 정조의 꿈, 빛이 되다.’를 주제로 열리는 미디어 아트쇼의 한 장면이다. 만천명월은 달빛이 모든 냇물을 가리지 않고 다 비추듯 모든 사람에게 마음을 골고루 베풀겠다는 정조의 철학이 담긴 말이다. 이번 미디어 아트쇼는 화서문과 성벽 등 최대 220m 구간을 무대로 정조대왕의 ‘문·무·예·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

    2021.09.25 00:20

  • 매콤하게 깊어가는 가을

    된장이 유명해 ‘된장 마을’로 불리는 이 마을에서는 된장뿐만 아니라 고추장과 간장, ‘즙장(된장과 각종 채소를 함께 발효시켜서 만든 장)’ 등 각종 장류를 전통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전통 장류 제조비법을 배워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된 백정자 씨는 "겨울에는 된장과 간장을 만드느라 바쁘고, 봄과 가을에는 농사를 지으며 고추장을 만드느라 쉴 새가 없다".며, "지금 말리는 고추는 찹쌀고추장을 만드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마을 전통 장류는 마을의 주요 소득원을 넘어 강진의 대표 특산물로 자리 잡았다.

    2021.09.18 00:20

  • 혹등고래 헤엄치는 대구의 밤하늘

    이번 비엔날레는 ‘누락된 의제 - 37.5 아래’를 주제로 32개국 작가 351명이 참여해 전쟁과 테러, 난민, 인종차별, 사회경제적 양극화 현상 등의 문제를 다룬다. ‘37.5 아래’는 의학적 정상 체온을 의미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는 공공적 차단의 경계를 상징한다. 2년마다 열리는 비엔날레는 보통 짝수해와 홀수해로 행사가 분산되지만, 코로나19로 지난해 연기됐던 행사가 올해 봇물이 터지듯 열리고 있다.

    2021.09.11 00:20

  • 구석기 유적 위에 만든 꽃밭

    한탄강이 휘감아 도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고석정 옆 공터에 관상용 해바라기를 비롯해 촛불 맨드라미, 백일홍, 천일홍 등 18종의 가을꽃들이 어우러진 드넓은 꽃밭이 펼쳐져 있다. 이곳은 철원군이 2016년부터 해마다 관광객들을 위해 꽃밭을 조성하는 곳이다. 문화재청의 유적 표본조사를 거쳐 보존을 위해 일부 구역에 흙을 쌓는 등 조처를 한 뒤 올해는 꽃밭이 되살아났다.

    2021.09.04 00:20

  • 여우 꼬리가 활짝 피었습니다

    충남 태안의 청산수목원에는 팜파스 그라스가 벌써 활짝 피어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팜파스 그라스는 벼과 식물로 남미의 대초원지대 ‘팜파스’의 풀이라는 뜻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팜파스 그라스가 마치 찰랑거리는 여우 꼬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2021.08.28 00:20

  • [월간중앙] 단독 인터뷰 '골든크로스' 넘보는 이낙연 민주당 대선후보의 直說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평창 동계올림픽이 북한의 참가 속에 성공하고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완화된 점은 성과라고 생각한다. 또 촛불민심을 받들어 권력기관 개혁 등 제도적 민주화를 이룬 것과 ‘문재인 케어’로 대표되는 의료복지 강화 등 여러 방면의 포용정책은 대표적인 공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의

    2021.08.19 00:04

  • 노메달이면 어때?…MZ세대 유쾌한 올림픽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 끝에 어렵사리 열린 2020도쿄올림픽에서 당찬 MZ세대 선수들의 활약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은메달을 따고도 실망의 눈물을 흘리는 선수도 있지만, MZ세대 선수들은 메달이 없어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기에 금메달을 딴 선수마냥 즐거워합니다. 사진 위쪽부터 황선우(수영 자유형 100m 5위)

    2021.08.07 00:20

  • 절벽에 대롱대롱…짜릿한 하늘길

    ‘용이 사는 대궐’이라는 뜻의 전북 순창의 용궐산 남서쪽 거대한 암벽에 그림을 그려 놓은 듯 아슬아슬한 ‘하늘길’이 이어져 있다. 산 아래로는 진안에서 시작한 섬진강이 임실을 거쳐 순창을 감아 돌고 있다. 전주에서 온 전애심씨는 "다른 산은 정상에 올라야만 산 아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데, 이곳은 절벽에 매달

    2021.07.24 00:20

  • [월간중앙] '대동세상' 내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국가개조론

    "공정한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성장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다. 역사적 경험상 공정한 나라는 흥하고, 불공정이 판치면 망했다. 우리 사회의 불공정 이슈의 근원적 이유는 성장이 정체됐기 때문이다. 경쟁이 격화되니 공정에 대한 열망이 커졌고, 자원이 불공정하게 배치되니 효율성이 떨어져 사회 전체의 성장 가능성이

    2021.07.21 00:04

  • ‘겨울 바다’ 같은 해수욕장

    인천시 중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풍경이 흡사 겨울 바닷가 같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이달 초 개장했던 인천시 관내 을왕리·왕산·하나개·실미 해수욕장이 25일까지 폐쇄됐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에도 코로나19 확산 세가 계속되자 정부는 세종·전북·전남·경북

    2021.07.17 00:20

  • 산속도 불야성…야간골프의 운명은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힐스CC에 어둠이 내리자 조명탑에 불이 들어오며 골프코스가 대낮같이 밝아진다. 서쪽 하늘로 넘어가던 태양은 구름 낀 하늘을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인다. 우리나라에서 여름철 트렌드로 자리 잡은 야간골프가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상황에서도 계속될 수 있

    2021.07.10 00:20

  • 소나기 오는 날 다시마 건조장

    전국 다시마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전남 완도군 금일읍 금일도와 생일도, 약산면 약산도에선 막바지 다시마 수확이 한창이다. 다시마는 자갈 바닥에 폐그물을 깔고, 그 위에 다시마를 펴서 넌 다음 다시 폐그물로 덮어 말린다. 평일도에서 다시마를 생산하는 서득배 씨는 "이곳 수온이 다시마 생육에 최적"이라며, "검고

    2021.07.03 00:20

  • [월간중앙] ‘암호화폐 저승사자’ 김기식 전 금웅감독원장의 경고

    "폐지되는 코인은 물론 폐쇄되는 거래소도 생긴다. 예치금을 고객에게 돌려줘야 하는데 ‘먹튀’(코인런)가 발생해 0원이 돼버리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6월 11일 거래소 업비트는 5개 암호화폐의 원화 거래를 종료했고 25개 암호화폐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후 다른 거래소도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2006년

    2021.06.25 00:03

  • [월간중앙] ‘혁신하는 젊은 보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우리 당이 젠더 및 청년, 호남에 대해 소수자 보호 취지로 접근을 많이 했다. 나는 예를 들어 경쟁에 있어서 여성이 불리한 환경이 있다면 보정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음에도)결과에 대해 특정 퍼센트를 할당한다든지 해서 보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실제 불합리한 차별이 없으니까 외무고시만 해도 여성 합

    2021.06.23 00:04

  • 해외 대신 찾은 제주 밤풍경

    오름을 형상화해 만든 야외 수영장과 화려한 불빛의 야경이 어우러지고, 멀리 바다에선 조업 중인 한치잡이 어선들이 밝힌 불빛이 가로등처럼 늘어서 있다. 제주시에서 가장 높은(38층) 그랜드 하얏트 제주호텔 36층에서 내려다본 밤 풍경은 육지의 여느 대도시 야경 못지않게 화려하다. 관광객 수가 절정에 이를 여름 휴가

    2021.06.05 00:20

  • "상남자, 여자 외롭게 안한다" 전여옥이 꼽은 그런 대선 후보

    "그분은 당을 장악하지 못했다. 그러니까 밖에 나가서 저렇게 욕하는 거 아니겠나. 애초에 김 전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애정도 없고 앞날도 기약할 수 없는 관계였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자신과 결혼할 줄 알았겠지만,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 여기에서 그들의 적나라한 내면과 실체가 드러났다.

    2021.05.25 00:00

  • [월간중앙] ‘이대남’ 마음 보수로 돌려놓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한국 사회 구조에서는 2030세대 전체가 정치세력화할 수 있다. 2030세대와 제1전선에서 대립할 세대는 586이다. 586은 경제 권력을 독점하고 있고, 철밥통이다. 586세대는(586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민주당일 수 있다. 6070세대는 손자뻘 되는 2030과 연대할 수 있다. 미래통합당이라는 올드 보수와 통합하는 것이 2030

    2021.05.24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