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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빈 중앙일보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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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30 00:00 ~ 2022.11.30 12:31 기준

총 766개

  • 겨울 준비로 분주한 광활 들판

    겨울 준비로 분주한 광활 들판

    봄 감자 생산지로 유명한 전라북도 김제시 광활면에서 농부들이 한겨울 비닐하우스 농사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들판은 겨울의 시작과 함께 가을의 황금빛이 바래고 비닐하우스가 들어선 백색으로 탈바꿈한다. 밤과 쌀을 섞은 듯한 맛을 자랑하는 ‘광활감자’는 전국 봄 감자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이 중 80%는 서울 가락동 시장에서 팔릴 만큼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2022.11.26 00:27

  • 아침 안개가 만든 여백

    아침 안개가 만든 여백

    큰 일교차에 모락모락 피어오른 아침 안개가 단풍을 가운데 두고 여백을 만들었습니다. 2001년 준공돼 전주·익산·군산·김제시와 충남 일부 지역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전북 진안군 용담호 상류에 위치한 주천생태공원의 아침 풍경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힘들게 해도 마음에 평화로운 여백을 만드는 가을 아침이길 소망합니다.

    2022.11.12 01:07

  • 코스모스길 따라 가을 속으로

    코스모스길 따라 가을 속으로

    구름 한 점 없는 높고 푸른 가을하늘과 백제의 역사를 품고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 강변에 알록달록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코스모스가 만발해 방문객들을 가을 속으로 끌어 들인다. 충남 부여군은 백제시대 국제 교역항 역할을 했던 구드래 선착장부터 백제대교까지 약 2㎞, 12㏊ 면적의 둔치에 재래종보다 꽃이 크고 개화가 빠른 ‘빅스타 코스모스’를 심어 백마강변을 국내 최대 규모의 코스모스 단지로 만들었다. 부여군청 공원녹지팀 임원혁 주무관은 "구드래 강변공원길에는 코스모스를 심고, 부여대교 부근엔 30㏊ 규모의 억새단지도 조성했다".며, "전국민 누구나 찾아와 가을을 느끼고 힐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2.10.22 00:41

  • 황금 들판 노니는 아침 안개

    황금 들판 노니는 아침 안개

    지평선이 보이는 드넓은 황금 들판에 메타세쿼이아가 도로를 따라 줄지어 서 있고, 익어 가는 알곡을 어루만지며 가로수 사이를 노니는 아침 안개가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렸다. 수확 앞둔 벼의 황금 물결을 기대하며 찾은 전라북도 김제시 죽산면의 들판엔 예상과 달리 논보다 콩밭이 더 많았다. 국민 생활 습관이 바뀌어 쌀 수요가 줄자 죽산면은 정부 권유에 따라 10여년 전부터 논에 콩을 심기 시작했다.

    2022.10.15 00:52

  • 조종사들의 ‘수호천사’ 항공구조사

    조종사들의 ‘수호천사’ 항공구조사

    ‘붉은 베레’로 불리는 항공구조사들의 구조 훈련 장면이다. 지난 8월 12일 경기도 화성 해상에서 추락한 F4 팬텀 전투기 조종사들을 구출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민간인 포함, 5,700여명을 구조했다. 이날 훈련 임무를 마친 이영권 하사는 "조종사는 물론 재난을 당한 민간인의 수호천사가 되고 싶어 항공구조사가 됐다".며 공군 6전대의 구호를 외쳤다.

    2022.10.01 00:33

  • 배추 바다, 구름 바다

    배추 바다, 구름 바다

    저 멀리 동해에서 구름을 뚫고 올라온 태양이 아침 햇살을 비추자 산 위에 두 개의 바다가 펼쳐졌다. 동글동글 초록색 꽃봉오리 같은 배추가 바다를 이루고 있고, 산 아래에는 빗줄기를 뿌려댔던 구름이 운해를 이루며 황홀한 광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의 비 갠 아침이 청량하다.

    2022.09.03 01:06

  • 아기호랑이들의 물장구

    아기호랑이들의 물장구

    물을 좋아해서 ‘아쿠아 범’이란 별명까지 붙은 ‘아름(가운데)’이 물속에서 솟구쳐 오르며 ‘다운’에게 물세례를 퍼붓는 모습이 어린이들의 물장난과 닮았다. 곁에서 지켜보는 어미 호랑이 ‘건곤’의 모습도 여느 엄마들과 다르지 않다. 지난해 6월 27일 에버랜드 타이거 밸리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멸종위기종 1급인 한국호랑이 5남매는 ‘아름’ ‘다운’ ‘우리’ ‘나라’ ‘강산’이라 이름 지어졌다.

    2022.08.20 01:10

  • 꼬마 물총새의 사냥 훈련

    꼬마 물총새의 사냥 훈련

    지난달 19일 처음으로 어미 새와 하천에 나온 어린 물총새는 날마다 사냥 훈련을 하지만 허탕을 치거나 고기를 물고 올라오다 떨어뜨리기 일쑤다. 성장한 물총새는 다리가 붉고 가슴에 노란 털이 많지만, 어린 새는 다리와 가슴이 검은색을 띤다. 사진은 경북 포항시 흥해읍의 한 하천에서 꼬마 물총새 한 마리의 사냥 장면을 연속 촬영해 합성한 모습이다.

    2022.08.06 00:49

  • 고추잠자리의 위로

    고추잠자리의 위로

    세미원(洗美苑) 이름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觀水洗心 觀花美心) 뜻으로 ‘장자(莊子)’에서 따왔다. 2004년 맑은 한강을 만들기 위해 수질 정화 능력이 뛰어난 연꽃을 심어 조성한 연꽃·수생식물 정원으로 옷을 빨 듯 마음의 때를 씻어 내라는 의미로 모든 길을 빨래판으로 만들기도 했다. 70여종의 수생식물과 120여종의 초본식물, 80여종의 목본식물을 볼 수 있는 세미원은 지난 1일부터 8월 15일까지 연꽃문화제를 열고 있다.

    2022.07.16 00:21

  • 악귀 깔고 앉은 녹유신장상

    악귀 깔고 앉은 녹유신장상

    활과 화살, 긴 칼을 든 신장(神將)이 두 눈 부릅뜨고 악귀 둘씩을 깔고 앉아 있다. 신라 선덕여왕릉이 있는 경북 경주 낭산 기슭에 세워졌던 사천왕사 목탑 기단부에 있던 신장상 모습이다. 이번 특별전을 마지막으로 기획하고 퇴임한 최선주 경주박물관장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경주 낭산의 문화유산과 역사 속 이야기들이 국민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2.07.02 00:20

  • 장맛비 맞을라, 양파 수확 바쁜 손길

    장맛비 맞을라, 양파 수확 바쁜 손길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충남 홍성군 서부면의 한 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양파를 수확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양파 속 ‘퀘르세틴’이라는 성분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축적되는 것을 억제해 고혈압을 예방하고, ‘알리신’ 성분은 신경안정제 역할도 한다. 장마를 앞두고 마늘·감자·배추·상추·대파 등 다른 채소 가격까지 덩달아 뛰면서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2022.06.25 00:21

  • 보물과 사람, 요가로 하나되다

    보물과 사람, 요가로 하나되다

    세계 요가의 날(21일)을 맞아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18일 열리는 ‘2022 화엄사 요가대축제’ 리허설 장면이다. 화엄, 빛이 되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는 개인 요가인은 물론 지리산 일원의 사찰 템플스테이 참가자와 국내 정착 이주민들도 참가해 범국민 행사로 치러진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이번 행사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경제적으로도 많이 지친 이때 단 몇 시간이라도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지리산의 자연을 느끼며 새롭게 심기일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6.18 00:21

  • 숲속에 뜨는 별, 반딧불이

    숲속에 뜨는 별, 반딧불이

    1930년대 경북 청도 운문산에서 처음 발견된 운문산반딧불이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반딧불이 중 가장 밝은 빛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딧불이 중 가장 이른 5월 말부터 6월 초에 볼 수 있다. 이곳에서 40여년간 반딧불이 지킴이로 살아온 양태형씨는 "소음이나 대기·수질 오염 등에는 민감하지만, 빛 공해에 대해서는 아직도 관심이 적은데, 도시의 불빛 같은 빛 공해가 줄어들면 별과 반딧불이가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2022.06.11 00:21

  • ‘워커힐쇼’에서 ‘빛의 시어터’로

    ‘워커힐쇼’에서 ‘빛의 시어터’로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 개장한 ‘빛의 시어터’ 구스타프 클림트 전의 모습이다. 이곳은 1963년 루이 암스트롱의 공연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외국 관광객에게는 한국문화를, 내국인에겐 세계적인 외국 공연을 선보이던 ‘워커힐쇼’가 열렸던 곳, ‘워커힐 시어터’ 자리다. 워커힐쇼를 대신한 ‘빛의 시어터’가 서울의 대표적 문화재생공간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2022.06.04 00:20

  • 황금 물결 보리밭 메타세쿼이아 섬

    황금 물결 보리밭 메타세쿼이아 섬

    전라북도 군산 내초리 보리밭은 농지 사이에 섬처럼 자리 잡은 메타세쿼이아 숲과 신비로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내초리는 원래 갯벌이 광활한 ‘내초도’라는 섬이었으나 1980년대 군장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간척 사업으로 육지와 연결되었다. 이곳에서 농사를 지어온 고몽순씨는 "남들이 농사를 지을 때 나무를 심는 땅 주인을 보고 다들 비웃었다"며, "보리와 메타세쿼이아 숲이 관광자원이 될 줄 누가 알았겠냐"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2022.05.28 00:20

  • 동자승과 함께 “관세음보살”

    동자승과 함께 “관세음보살”

    동그란 눈에 까까머리 동자승 인형들이 갖가지 자세로 설법을 듣기라도 하는 양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앙증맞다. 인천시 강화 석모도 낙가산 보문사 석실 법당 앞에는 700년 된 향나무가 있고, 그 아래엔 불자들이 소원을 빌며 가져온 동자승 인형들이 놓여있다. 보문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회정대사가 금강산에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이곳에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천년고찰이다.

    2022.05.07 00:20

  • 다시 찾은 철쭉 동산

    다시 찾은 철쭉 동산

    경기도 군포시 철쭉동산은 수리산 자락 2만 5000㎡에 산철쭉을 중심으로 자산홍·영산홍 등 22만 본의 철쭉이 봄마다 붉은색으로 물든다. 올해도 축제는 열리지 못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3년 만에 시민들이 찾아와 만개한 철쭉을 볼 수 있게 됐다. 가까운 공원이라도 찾아 만개한 철쭉꽃 보며 그동안 쌓인 코로나 우울증을 털어 버리면 좋겠다.

    2022.04.30 00:20

  • 몽글몽글 피어나는 신록

    몽글몽글 피어나는 신록

    파란 하늘과 산을 배경으로 몽글몽글 피어나는 나뭇잎들이 막바지 산벚꽃과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를 만들었다. 연분홍 꽃과 꽃이 지고 남은 붉은 꽃받침, 연두색 새순의 다채로운 색상이 성큼 다가온 신록의 계절을 알리고 있다. 일주일을 못 버티고 벚꽃 비가 봄바람에 흩날리면 앞다투어 나무들이 새순을 밀어 올린다.

    2022.04.16 00:21

  • 고대 숲속에 숨은 멸종동물

    고대 숲속에 숨은 멸종동물

    코끼리를 닮은 멸종동물 스테고돈이 디지털로 되살아나 양쪽 귀를 펄럭이며 울부짖는다. 경기도 동탄에 최근 개장한 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의 해비타트관 모습이다. 생생하게 재현한 고대 숲속에 숨겨 놓은 스테고돈, 도도새, 황금들창코원숭이, 눈표범 등 멸종된 동물들이 관람객의 터치에 모습을 드러낸다.

    2022.04.09 00:20

  • 스피커 740개로 오백나한 오감만족

    스피커 740개로 오백나한 오감만족

    박물관 큐레이터로 살다 최선주 지음 주류성 500년간 땅속에 묻혔던 거칠고 소박한 나한상을 어떻게 전시할 것인가? 김승영 작가와 함께 740개의 스피커를 전시실 천장까지 쌓아 올리고 그 사이에 나한상 29구를 배치했다. 스피커에서는 물소리와 범종 소리가 흘러나와 오롯이 자신의 내면 소리에 귀 기울이게 했다. 국립춘천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 연구실장을 거치며 굵직한 특별전을 기획해온 최선주 국립경주박물관장이 큐레이터로 지낸 경험을 담아서 쓴 에세이집을 펴냈다.

    2022.04.02 00:22

  • 열흘만 허락된 인생샷 성지

    열흘만 허락된 인생샷 성지

    대릉원의 목련은 그 모습이 얼마나 매혹적이던지 해마다 개화에 맞춰 인생 샷을 담으려는 관광객들로 아침부터 밤까지 장사진을 이룬다. 목련의 개화 지속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일 년에 열흘 정도다. 대전에서 왔다는 최미진씨는 "개화 시기에 맞춰 친구와 휴가를 내고 왔는데 목련이 만개해 휴가 낸 보람이 있다"며 활짝 웃었다.

    2022.04.02 00:22

  • 창령사터 오백나한 전시장에 스피커 740개를 쌓았더니... [BOOK]

    창령사터 오백나한 전시장에 스피커 740개를 쌓았더니... [BOOK]

    박물관 큐레이터로 살다 최선주 지음 주류성 500년간 땅속에 묻혔던 거칠고 소박한 나한상을 어떻게 전시할 것인가? 740개의 스피커를 전시실 천장까지 쌓아 올리고 그 사이에 나한상 29구를 배치했다. 스피커에서는 물소리와 범종 소리가 흘러나와 오롯이 자신의 내면 소리에 귀 기울이게 했다. 국립춘천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 연구실장을 거치며 굵직한 특별전을 기획해온 최선주 국립경주박물관장이 큐레이터로 지낸 경험을 담아서 쓴 에세이집을 펴냈다.

    2022.04.01 14:00

  • 썰물이 그린 나무

    썰물이 그린 나무

    썰물이 만든 퍼즐 조각들이 봄빛 가득한 갯벌에 지문을 남겼다. 보성·순천 갯벌은 서천·고창·신안 갯벌과 더불어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2022.03.26 00:20

  • 800살 송광사 쌍향수

    800살 송광사 쌍향수

    두 마리의 용이 나무를 휘감아 도는 듯도 하고, 실타래를 엮어 놓은 것 같은 모습이 경이롭다. 바위틈으로 흘러나오는 물소리와 풍경 소리가 끊이지 않는 전남 순천시 송광사 천자암에 있는 쌍향수의 모습이다. 석양빛을 받은 천자암은 나무 위에 합장하는 스님과 백팔배하는 스님의 모습의 그림자를 드리워 보조국사와 담당국사가 현신한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2022.03.12 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