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연경, 女배구 그랑프리 독일에 3-1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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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한국시간) 열린 독일과 그랑프리 1차전에서 공격하고 있는 김연경. [사진 국제배구연맹]

7일(한국시간) 열린 독일과 그랑프리 1차전에서 공격하고 있는 김연경. [사진 국제배구연맹]

역시 김연경(29)이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이 김연경의 활약에 힘입어 그랑프리 첫 판을 이겼다.

1세트 내준 뒤 내리 3세트 따내며 역전승 #김연경 팀내 최다인 20득점 맹활약 #교체투입 김미연도 공수에서 활기 불어넣어

한국은 8일(한국시간) 불가리아 루세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A조 1차전에서 독일을 세트 스코어 3-1(19-25, 25-23, 25-18, 25-23)로 꺾었다. 2그룹 우승을 목표로 한 대표팀은 결선 진출의 고비로 꼽혔던 독일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한국은 1세트를 19-25로 쉽게 내줬다. 선수들은 몸이 풀리지 않은 탓인지 잦은 범실을 저질렀다. 특히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제대로 공격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점수를 내주기도 했다. 에이스 김연경은 아예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7일(한국시간) 열린 독일과 그랑프리 1차전에 승리한 여자배구대표팀. [사진 국제배구연맹]

7일(한국시간) 열린 독일과 그랑프리 1차전에 승리한 여자배구대표팀. [사진 국제배구연맹]

홍성진 감독은 2세트 중반 박정아(도로공사) 대신 김미연(IBK기업은행)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이는 맞아떨어졌다. 김미연이 리시브를 해주면서 세터 염혜선(IBK기업은행)의 토스를 받아 빠른 공격을 성공시켰다. 어려운 2단 공격과 오픈은 김연경이 도맡았다. 김수지의 연속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면서 리드를 잡은 한국은 24-23에서 김연경의 공격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세를 탄 한국은 3세트도 손쉽게 따냈다. 그때까지 터지지 않던 중앙공격이 나왔다. 염혜선과 호흡도 점점 나아지면서 김연경의 후위 공격까지 터졌다. 김연경은 4세트에선 1m92㎝ 장신을 살린 블로킹까지 성공시켰다. 김연경은 팀내 최다인 20득점(공격성공률 44.7%)을 올렸고, 아포짓스파이커로 나선 김희진은 16점으로 뒤를 받쳤다. 한국은 9일 오전 2시 불가리아(17위)와 2차전을 벌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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