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 평창올림픽 불참 확정...2017-18시즌 스케줄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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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맥데이비드, 패트릭 케인 등 NHL 수퍼스타들. [NHL 트위터]

코너 맥데이비드, 패트릭 케인 등 NHL 수퍼스타들. [NHL 트위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일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NHL 선수들의 2018년 평창 겨울 올림픽 불참이 최종 확정됐다.

NHL 사무국은 23일(한국시간) 새 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오는 10월5일 에드먼턴 오일러스-캘거리 플레임스 등 4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하지만 평창 올림픽은 반영하지 않았다.

NHL 선수들은 1998년 일본 나가노부터 2014년 소치까지 동계올림픽에 모두 출전했지만 평창올림픽은 불참하게됐다.

앞서 NHL 리그운영위원회는 지난 4월4일 평창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했다. 커미셔너와 구단주로 구성된 리그운영위는 선수노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아이스하키연맹과 지난 1년간 평창올림픽 참가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했다. 리그운영위는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3주 가까이 리그가 중단되고, 부상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선수노조는 "선수들이 조국을 위해 뛸 기회를 박탈하면 안된다"고 반발했었다. 하지만 NHL 새시즌 일정이 발표된 뒤 선수노조의 반발이 없다. 선수노조도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NHL 선수들의 불참으로 평창올림픽은 흥행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시드니 크로스비(피츠버그 펭귄스), 코너 맥데이비드(에드먼턴) 등 수퍼스타들을 볼 수 없게됐다. 아이스하키는 전체 관중과 입장수익의 40%를 차지한다. NHL 스타들이 불참한 올림픽은 리오넬 메시(30·아르헨티나)가 빠진 월드컵이나 마찬가지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4월 "평창올림픽 입장권 총판매 목표량과 수입은 총 발행량(118만 매)의 90%인 107만매 판매에 1746억원"이라며 "입장권 총 수입액에서 아이스하키가 차지하는 비율은 19.5%로 다른 올림픽 상황과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NHL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참가는 강력히 원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놓칠 수 없다는 계산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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