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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8일부터 3박5일 방미, 이틀은 백악관 일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문재인 대통령이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이다.

취임 첫 한미연합사 찾아 혈맹 강조 #미2사단 공연 파행엔 “잘 극복해야”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방미 기간 동안 문 대통령은 이틀(현지시간 29~30일)에 걸쳐 백악관에서 환영 만찬과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등의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 차원 높은 한·미 관계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라며 “양 정상 간 개인적 신뢰와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한·미 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며 확고한 대북 공조를 포함해 양국 간 포괄적 협력의 기반을 굳건히 하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발사대 반입 보고 누락 조사 등으로 양국 관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시점에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취임 후 한미연합사를 처음 방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적의 공격을 억제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병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오른쪽), 임호영 부사령관이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취임 후 한미연합사를 처음 방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적의 공격을 억제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병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오른쪽), 임호영 부사령관이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이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21세기 들어 한·미 동맹은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가고 있으며 이런 동맹의 핵심이 한미연합사”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1시간30분간 연합사에 머문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6·25전쟁 이후 60년 넘게 북한의 침략을 성공적으로 억제해 왔으며 그 힘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했다. 또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이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와 경제 성장의 기틀이 됐다”고 말했다. 또 “한·미 동맹은 세계사적으로는 공산주의 확산을 막고 공산주의 몰락을 촉진하는 첨병 역할을 수행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군과 미군은 한국전쟁 이후에도 베트남전·이라크전 등 세계 각지에서 함께 피 흘리며 세계 평화에 기여해 왔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혈맹 관계’를 강조한 걸 두고 정부 소식통은 “ 워싱턴을 향해 동맹을 매우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 , 방명록에 남긴 글. ‘We Go Together(우리 같이 갑시다)’는 한·미 간 우의를 강조하는 구호다. 2014년 4월 한·미 정상이 이곳을 찾았을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문구를 썼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 , 방명록에 남긴 글. ‘We Go Together(우리 같이 갑시다)’는 한·미 간 우의를 강조하는 구호다. 2014년 4월 한·미 정상이 이곳을 찾았을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문구를 썼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양국 간 우의를 강조하는 구호인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를 선창하기도 했다.

◆청와대 유감 표명=지난 1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기로 했던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슈퍼 콘서트’가 일부 단체의 반발로 파행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이날 국회 상임위원장단과의 오찬에서 “우리가 이런 일을 정말 잘 극복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감사와 환송의 마음으로 준비된 행사가 또 다른 사유로 파행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유지혜·위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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