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의문의 1패” 5년 전 SNS글 화제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5년 전 18대 대선을 한 달 남짓 앞두고 김정숙 여사의 생일을 맞아 남겼던 글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년 전 문 대통령 의문의 1패’라는 제목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SNS 캡처 사진이 각각 올라왔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지난 2012년 11월 15일 문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아내인 김정숙 여사의 생일을 축하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오늘 아내의 생일입니다”며 “제가 지방에 와 있느라, 생일 아침을 쓸쓸하게 혼자 맞이했을 겁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여러 가지 일로 마음이 편치않은 날이지만 아내와 처음 만났던 때를 떠올려 봅니다”라며 “그때가 제 인생의 축복입니다”라고 아내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지방 곳곳을 찾느라 아내의 생일을 가까이서 챙기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SNS로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생일을 맞은 김 여사는 자신의 SNS에 “제가 참 좋아하는 배우 강동원씨가 제대했다고해서 반가웠는데 이제 곧 현빈씨도 제대한다면서요?”라며 “강동원씨, 현빈씨 더 멋진 배우로 만나길 기대할게요”라는 엉뚱한 글을 남겼다. 당시 김 여사가 글을 남긴 시간은 문 대통령이 글은 쓴 이후로 남편의 사과를 재치있게 응수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금슬이 좋기로 소문난 부부이다. 문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부인 김정숙 여사와 첫 키스했던 것을 꼽아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MBN ‘정운갑의 대선 집중분석’에 김 여사와 함께 출연했다. 문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경선 주자)은 당시 방송에서 정운갑 앵커가 개인적으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묻자 "방송에서 이렇게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우리 아내와 첫 키스하던 순간이 아니겠냐"고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김 여사는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러자 정 앵커는 “옆에 계셔서 하는 말 아니냐”고 농담조로 물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뭐 그 시절은 처음 만나서 손잡고 그다음에 팔짱 끼고 어깨에 손 올리고…”라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려운 시대 아닙니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말을 이어나갔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를 처음 만났던 일을 회상했다. 그는 “대학 유신 반대 시위를 주도했던 당시 최루탄을 얼굴 정면에 맞고 기절한 일이 있었다”며 “정신을 차려보니 누군가가 손수건에 물을 적셔 얼굴을 닦아주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아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사귀게 됐다”며 “정말로 (아내와) 첫 키스를 했을 때 짜릿하고 날아가는 것 같았죠”라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