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컨트리 선수, 아시안게임에서 '맥주 2캔' 마셔 징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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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등 8개 주요 올림픽 종목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슬로프의 모습.  [사진제공=알펜시아]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등 8개 주요 올림픽 종목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슬로프의 모습. [사진제공=알펜시아]

대한스키협회가 대회를 앞두고 술을 마신 스키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1인당 마신 술의 양은 맥주 두 캔. 그러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의 기강 확립을 위해 철퇴를 내렸다.

대한스키협회는 27일 "지난 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 나갔던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남자 선수 4명이 대회 기간 맥주를 마신 사실이 적발돼 자격정지 6개월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협회도 대회가 끝나고 한 달여가 지난 3월 20일께 사건을 파악했다.

26일 발표된 2017~18시즌 스키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명단에는 삿포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가운데 유망주인 김마그너스(19), 조용진(21)을 제외한 남자 선수 전원이 교체됐다. 삿포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마그너스는 당시 컨디션 조절을 위해 징계받은 선수들과 어울리지 않고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개인당 맥주 두 캔씩 정도 마셨지만, 국제 대회에서 선수들이 컨디션 관리를 못한 것은 꼭 지적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종목에도 본보기가 되야한다고 생각해 강도 높은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선수들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코칭 스태프도 질책을 받았다. 협회는 삿포로 아시안게임 때 선수단을 지도한 코칭 스태프와 계약 기간이 만료됐는데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하엘 데비아티아로프(러시아), 박병주, 이준길 대표팀 코치와 재계약하지 않고 후임 코칭 스태프를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한다. 이번 주중 원서를 받고 5월 초에 새로운 코칭 스태프를 선임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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