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러시아 北 대사관 공사 "美, 핵 쏘면 핵으로 응답...원하면 전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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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러시아 국영 통신 리아 노보스키 홈페이지]

[사진 러시아 국영 통신 리아 노보스키 홈페이지]

미국과 북한의 주요 인사들이 연일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진 정협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가 "그들(미국)이 핵전쟁을 원한다면 우리도 핵전쟁으로 응답할 것이며 전면전을 원하면 전면전에도 준비돼 있다"고 발언했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통신을 따르면 진 공사는 18일(현지시각) 북한 외교관들을 러시아 하원으로 초청한 러시아의 극우 성향 '자유민주당' 대표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와의 면담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의 어떤 도발과 공격적 행동에도 대응할 의지와 힘을 갖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미국과 북한의 '입씨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전날인 17일(현지시각)에는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이 중동 알자지라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핵무기 보유는 허구가 아니다"라며 "이건 미국의 달러와 교환하거나 팔 수 있는 상품도 아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6일인 일요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다. 또 펜스 부통령은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일본에 도착한 1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우리는 항상 평화를 추구하지만, 평화는 힘(Strength)을 통해 이뤄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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