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세월호 조사에 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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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세월호 미수습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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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관계자는 13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로부터 파견 요청을 받은 뒤 긍정적으로 검토를 해왔다"며 "다음 주 초께 감식단을 목포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해양수산부와 선체조사위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파견 요청이 있을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지난 3일, 선체조사위가 파견을 공식 요청한 것에 대해 파견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원들이6·25 전사자 유해를 찾고 있다. [사진 유해발굴감식단]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원들이6·25 전사자 유해를 찾고 있다. [사진 유해발굴감식단]

하지만 파견 규모와 인원 등 세부적인 계획까지는 아직 세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 사이 논의를 거쳐 파견 계획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유해발굴감식단은 2017년도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에 따라 유해발굴 작업에 본격 투입되는 만큼 세월호 조사에 투입될 인력을 배분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파견을 결정한 만큼 최대한 감식단 기본 임무에 영향을 덜 받으면서 세월호 조사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파견된 유해발굴감식단 인력은 그간의 노하우를 활용해 미수습자 유해 발굴과 감식과정에 있어 자문 역할과 더불어 선체조사위 측 인력 교육 등의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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