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오전 7시 목포신항으로 출발 ‘마지막 항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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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31일 오전 7시 최종목적지인 목포신항으로 출발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가 31일 오전 7시 최종목적지인 목포신항으로 출발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가 31일 오전 7시 최종목적지인 목포신항으로 출발했다.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는 동거차도 인근 해역을 예정대로 출항했다. 목포신항에는 오후 2시30분쯤 도착한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30일 밤늦게까지 출발작업을 마친 후 오전 7시쯤 목포신항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1080일 만이자, 22일 해수부가 세월호 시범인양에 착수한 지 10일 만이다. 25일 반잠수식 선박이 완전 부상한지는 엿새만이다.

해수부는 전날 오후 10시쯤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또 자정쯤 날개 탑 4개 제거 작업을 완전히 마쳤다.

해수부는 전날 자정쯤 목포신항 이동을 위한 모든 작업을 마쳤지만,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야간 대신 주간 항해를 결정했다.

오전 7시 출발한 세월호는 10노트(시속 약 18.5㎞)의 속도로 항해해 오전 9시30분쯤 제1 도선점인 가사도 해역에서 도선사를 승선시킬 예정이다.

이어 7~10노트(시속 약 13~18.5㎞)의 속도로 항해를 이어가다가 정오쯤 목포신항에서 약 8㎞ 떨어진 해역에서부터 예인선의 지원을 받는다.

세월호는 출발 약 7시간 30분만인 오후 2시30분쯤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접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이동 거리는 105㎞다.

인양현장의 기상은 최대파고 1m 이내이며, 전남 남부 서해 앞바다의 파고도 0.5~1m 수준으로 항해를 위한 기상은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해경 경비함정 5척이 세월호를 호위하고 있고, 인양 작업자들을 태운 바지선과 미수습자 가족을 태운 소형선박이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를 돕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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