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만원에 양심 판 국립대 교수 검거…석사 논문 대필 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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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선배인 A씨(46)에게 90만원을 받고 석사학위 논문을 대필해 준 국립대 음악학과 교수 B씨(43)가 검찰에 검거됐다.
 20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015년 5월초 사립대 일반대학원 지휘학과에 재학 중인 A씨는 석사 논문 대필을 B씨에게 부탁했다. 국립대 음악학과 교수였던 B씨는 2015년 5월부터 7월까지 이메일로 13차례에 걸쳐 논문 파일을 보냈고, A씨는 그해 6월 30일 B씨 계좌로 현금 90만원을 송금했다. A씨는 이 논문 자료를 그대로 제출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경찰은 올해 1월 첩보를 입수하고 내수에 착수한 결과 이런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 16일 A·B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랜 친분이 있는 대학 선배의 간곡한 부탁을 뿌리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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