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 메시 재계약 위해 연봉 428억원 제시

중앙일보

입력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 바르셀로나가 재계약 협상 중인 '공격 에이스'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를 잡기 위해 '초고액 연봉' 카드를 꺼내 들 예정이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6일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붙잡기 위해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최대 3500만유로(428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올시즌 들어 주축 선수들과 줄줄이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팀 내 핵심 전력의 계약기간을 넉넉히 확보해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서다. 공격수 네이마르(브라질)와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수비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아르헨티나) 등과는 이미 재계약을 완료했다.

메시와의 재계약은 바르셀로나 구단이 진행 중인 '핵심 전력 지키기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다. 메시와의 계약이 내년 여름에 끝나는 데다 유럽 내 빅 클럽과 중국 수퍼리그 여러 팀이 메시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구단 측의 조바심이 커지고 있다.

메시 측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한 바르셀로나와 함께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정작 재계약 제의에는 좀처럼 응하지 않는 것 또한 구단이 초고액 연봉을 제시한 이유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메시가 바르셀로나의 소극적인 팀 리빌딩 의지에 대해 불만을 품어 재계약에 미온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돈 발롱'을 비롯한 스페인의 여러 매체들은 "메시측이 계약 연장의 전제 조건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후임을 밝힐 것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내보낼 선수들이 누군지 밝힐 것 ^구단의 선수 영입 계획을 밝힐 것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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