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00일' 잊지 말아야 할 세월호 의인 10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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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hn08048' 인스타그램

오늘(9일)은 세월호 참사 1000일째 되는 날이다.

지난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로 304명의 안타까운 희생자가 발생했고 아직도 9명의 희생자는 시신 수습을 못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 당시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애쓰다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타인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쓴 그들의 용기와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故정차웅(학생) - "내 구명조끼 네가 입어" 반 친구에게 구명조끼를 건네고 다른 친구를 구하러 가다 세상을 떠났다.

▷故남윤철 교사 - "윤철이는 다시 돌아가도 아이들을 구했을 것이다." 늘 솔선수범한 태도로 존경 받았던 故남윤철 교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학생들의 탈출을 도왔다.

▷故최혜정 교사 - "걱정 마. 너희부터 나가고 선생님이 따라갈게." 2014년 처음 담임으로 부임한 최혜정 교사는 마지막까지 학생들을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故전수영 교사 - "학생들 구명조끼를 챙겨야 한다." 사고 당시 남자친구와 문자를 나누던 중 "학생들 구명조끼를 챙겨야 한다"는 말만 남기고 돌아오지 못했다.

▷故고창석 교사 - "너희들부터 빨리 나가라."  제자들의 구명조끼를 챙기며 탈출을 돕다가 결국 빠져나오지 못하였다.

▷故박지영 승무원 - "승무원은 맨 마지막에 나가는 거야." 박지영 씨는 구명조끼가 부족하자 자신의 조끼를 벗어주면서까지 다른 승객들의 대피를 도왔다.

▷故정현선&김기웅 승무원 커플 - "얼른 배 밖으로 나가세요" 결혼을 앞두고 있던 승무원 커플은 배 속에 갇힌 승객을 구하기 위해 배 안으로 들어갔다가 결국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故양대홍 세월호 사무장 - "지금 아이들 구하러 가야 돼, 여보." 양대홍씨는 부인과의 마지막 통화에서 "길게 통화 못한다"며 "통장에 모아둔 돈 있으니 큰아들 학비 해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故이광욱 민간 잠수사 - "간만에 애국하러 왔다" 민간 잠수사였던 故이광욱씨는 잠수부 인도선을 세월호에 연결하고자 바다에 입수했다 호흡 곤란 증세로 끝내 숨지고 말았다.

[사진 = 중앙포토]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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