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모텔 붕괴…“매몰자 위치 확인…구조 총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역 4번 출구 인근 호텔 철거 공사현장이 붕괴, 인부 2명이 매몰돼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역 4번 출구 인근 호텔 철거 공사현장이 붕괴, 인부 2명이 매몰돼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7일 서울 종로구 낙원동 건물 붕괴사고 현장에서 매몰자를 수색 중인 소방당국은 철거작업 중 지하로 떨어진 굴착기 주변에 매몰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본격적인 구조에 나섰다.

종로소방서 관계자는 "굴착기 뒤편에 1명이 매몰됐고, 거기서 2∼3m 떨어진 곳에 나머지 1명이 매몰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추가 붕괴 우려가 있는지 먼저 안전진단을 하고 구조대를 투입해 본격적으로 구조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소방서 측은 이날 오후 2시23분쯤 현장 브리핑에서 “구조는 1차적으로 전파탐지기, 음파탐지기로 탐지 중이고 2차 붕괴 위험이 있어서 (구조를 위한) 철거작업을 조심히 하고 있다”며 “철거가 어느 정도 되면 구조견을 파견하고 영상탐지기와 내시경탐지기 등을 이용해 구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31분쯤 서울 종로구 낙원동 종로3가역 4번 출구 인근 지상 11층, 지하 3층짜리 톰지호텔 철거 공사 현장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인부 조모씨(48)와 김모씨(60)가 매몰됐으며 인부 김모씨(54)와 포크레인 기사 문모씨(42) 등 2명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는 건물 1층에서 벽 철거 작업중인 포크레인이 바닥 붕괴로 지하 2층으로 추락하면서 인근에서 먼지 살수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함께 추락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종로소방서 측은 “살수하던 사람은 붕괴하던 위치에 있어서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며 “포크레인 기사는 별로 다치진 않았다”고 밝혔다.

매몰된 인부 조씨와 김씨는 한국 국적이며 황금인력이라는 인력업체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1984년 지어진 톰지호텔은 새로운 관광호텔 건설이 확정됨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철거작업이 시작됐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