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는 조순제였다” 정두언 과거 회고록 보니

중앙일보

입력

2007년 8월 조순제씨가 강재섭 당시 한나라당 대표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서신[사진 나무위키]

2007년 8월 조순제씨가 강재섭 당시 한나라당 대표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서신[사진 나무위키]

정두언 전 국회의원이 최순실 게이트 이전에 밝힌 회고록에서도 조순제 관련 내용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말 못할 정도의 19금 발언이 있다. 조순제 녹취록을 특검에 전달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정두언 의원은 JTBC가 최순실의 태블릿 PC를 입수해 보도하기 전인 10월 11일 ‘최태민의 의붓아들 조순제 "이런 사람은 안 된다" 기자회견’이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게재했다. 정두언 의원은 9월 20일부터 12월 23일까지 해당 매체에 25차례 회고록을 게재했다.

정 의원은 6번째인 회고록에서 “하이라이트는 조순제였다. 조순제는 경선 막바지 경 일요일, 기자실에서 강재섭 대표에게 탄원서를 내면서 '이런 사람은 안 됩니다' 제목으로 박근혜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2007년 7월 열린 한나라당 검증 청문회장에서 강훈 변호사가 박근혜 당시 경선후보에게 “조순제씨를 아십니까”라고 묻자 “모른다”라는 대답이 나왔다. 이에 조순제씨가 경선 막바지 시점에 기자실에서 강재섭 대표에게 탄원서를 내면서 ‘이런 사람은 안 됩니다’는 제목으로 박 전 후보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했다는 내용이다.

정 의원은 회고록에서 조순제씨를 최태민의 의붓아들로 최태민의 마지막 부인이 데려온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과거에 문공부장관 비서관을 지냈고 똑똑한 사람이었다고도 했다. 조순제씨는 대선 직후인 2007년 12월 사망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