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자동차보혐료 평균 2.3% 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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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3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3% 내린다. 개인용은 2.7%, 업무용은 1.6%, 영업용은 0.4% 인하한다. 변경 전 요율 기준으로 개인용 차보험료가 100만원이 나온 운전자는 2만7000원(2.7%) 내린 97만3000원을 부담하면 된다.

세부 조정 내용을 살펴보면 개인용과 영업용 보험의 대인·대물·자기신체·자기차량 손해 담보 보험료가 모두 낮아졌다. 업무용 차량에 대해서는 대인·무보험차량 사고 요율이 올랐지만 나머지 항목 보험료가 내려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근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료는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이 보험 자율화 정책을 편 뒤 계속 오르는 추세였다. 삼성화재는 앞서 4월 개인용 차량 보험료를 2.5% 인상했다. 그러자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사들이 줄줄이 차보험료를 평균 2.4~3.5% 가량(개인용 기준) 올렸다. 지난해 말 이미 한 차례 보험료를 올렸던 손보사들도 10~11월 추가 인상을 했다. 악사손해보험은 0.5~4.7%, 흥국화재는 평균 1.9% 보험료를 올렸다. 하지만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보험료 정책을 바꾸면서 업계 분위기는 반전될 전망이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당분간 경쟁사들이 추가 인상을 고려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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