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선물 전달, 모임·경조사 관리…모바일 뱅킹으로 금세 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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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가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으로 그동안 상상도 못했던 기술과 서비스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금융회사는 사용자 환경을 고려한 모바일·온라인 플랫폼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금융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인터넷으로 바뀌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미래의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꼭 필요한 작업이다.

생활에 유용한 핀테크

"더치페이 회식비 송금 계좌 거래내역 조회 환전·결제·대출 간편"

회사원 김모씨는 최근 결혼했다. 직장생활을 하며 결혼 준비를 하느라 고생했지만 KB국민은행의 모바일뱅크 ‘리브(Liiv)’ 덕분에 짐을 꽤 덜었다. 청첩장은 리브 ‘경조사메뉴’로 만들어 지인들에게 바로 발송했다. 신혼여행에서 쓸 달러는 90% 우대환율이 적용되는 ‘리브 환전’을 활용했다. 결혼식 참석이 어려운 지인들은 ‘리브 머니’로 축의금을 보냈다. 결혼식 후엔 리브에서 축의금 내역과 방명록을 확인했다. 결혼식에 도움을 준 지인들에겐 떡 대신 ‘리브 선물하기’로 기프트콘을 보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국민은행의 모바일 뱅크 리브(Liiv)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금융거래를 모바일 뱅킹으로 구현하는 생활밀착형 시스템이다. ‘Liiv’는 라이프스타일(Lifestyling), 통합적인(Integrated), 흥미로운(Interesting), 가치 있는(Valuable)의영어 첫 글자를 따 만든 것이다. 나만의 생활금융 플랫폼 기능을 제공하고, 평생 친구처럼 일상과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KB국민은행 모바일뱅크 ‘리브(Liiv)’
리브엔 모임(회비·일정 관리), 경조사(경조사 일정·비용 관리), 더치페이(식사비용 각자 계산) 등의 메뉴가 있다. ‘리브 모임’에선 동호회 등 모임 일정, 회원 명부, 회원 경조사, 회비 장부를 관리할 수 있다. 이 내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할 수 있어 편리하다. ‘리브 경조사’를 통해 경조사 일정을 관리하고 청첩장 등 안내장 발송과 방명록 관리를 할 수 있다. ‘리브 선물하기’는 각종 기념일에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는 서비스다. 다양한 종류의 모바일 상품권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리브 교통’은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다. 충전이간편하고 캐시비와 제휴를 맺은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를 통해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스타뱅킹, 계열사 상품과 연동
최근 젊은 직장인 사이의 더치페이 문화를 반영한 ‘리브 더치페이’도 눈길을 끈다. 식사비나 회식비 등을 간편하게 나눠 송금하면 된다. 리브에선 인증서나 보안매체 없이 금융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간편송금 서비스인 ‘리브 머니 보내기’를 통해 받는 사람의 이름과 계좌 비밀번호만으로 수수료 없이 간단하게 송금할 수 있다.
  ‘리브’ 가입자끼리는 공인인증서·보안카드인 보안매체 없이 카카오톡에 등록된 이름만 알면 편리하게 입금 요청 메시지(카카오톡)를 전송할 수 있다. 직접 현금 거래 없이 리브 안에서 송금·환전·결제·대출 등이 모두 가능하다.
  ‘리브 간편조회’는 간편 비밀번호 로그인만으로 계좌 거래내역을 조회하도록 만든 서비스다. 통장이나 카드 없이 은행 창구와 자동화기기(ATM)에서 출금할 수 있는 ‘리브 출금’ 서비스도 활용할 만하다. 리브는 스타뱅킹이나 계열사 상품과도 연동된다. 스마트폰 전용 상품 신규 가입을 원하는 고객은 ‘KB스타뱅킹’으로 이동해 가입 절차를 밟으면 된다. KB손해보험의 ‘KB 매직카다이렉트’, KB캐피탈의 ‘KB차차차’ 같은 KB금융그룹 계열사 상품과 서비스도 리브 내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다른 혜택도 많다. 외환 우대가 대표적이다. 지인에게 외화를 선물할 수 있는 ‘외화 기프티콘’, 환율이 낮을 때 미리 환전해 보관할 수 있는 ‘외화 모바일지갑’ 등 다양한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리브 환전’을 쓰면 올해 말까지 90%의 환율 우대 혜택을 준다.‘리브 간편 해외송금’은 50% 환율 우대를 상시 적용한다. 대기 고객을 확인하고 순번대기표를 미리 발급할 수 있는 ‘모바일 번호표’를 이용하면 지점 방문 시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지도와 내비게이션을 제공하는 ‘지점 찾기’ 기능도 담았다.

◆핀테크(Fintech)=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모바일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빅데이터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존 금융 기법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인터넷 전문은행, 모바일 결제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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