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죽고싶어"…"깜빡이 안켰다" 항의하자 망치 들고 달려든 30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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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끼어들었다고 항의하는 운전자에게 망치를 들고 협박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운전 중 시비가 붙은 다른 차량의 진로를 방해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특수협박)로 정모(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달 19일 오전 8시 10분쯤 서울 금천구의 한 도로에서 카렌스 차량을 몰고 가다가 비보호 좌회전을 하기 위해 앞서 가는 BMW 좌측으로 중앙선을 침범했다.

이에 놀란 BMW 운전자 전모(29)씨가 정씨에게 창밖으로 “왜 방향지시등(깜빡이)도 켜지 않고 진로를 변경하느냐”고 따졌다. 화가 난 정씨도 “깜빡이를 켰다”며 욕을 하고 피해차량 앞을 대각선으로 가로막았다.

기겁한 전씨가 좌회전해 골목길로 들어가자 정씨는 차에 있던 망치를 들고 내린 후 쫓아갔다. 이어 전씨의 운전석 문을 잡아당기며 나오라고 협박하기까지 했다.

전씨가 경찰에 신고하는 시늉을 하자 정씨는 도주했다. 이틀 뒤 검거된 정씨는 “회사 직무상 망치를 차에 두고 다녔다”며 “화를 주체할 수 없어 그랬다”며 자백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영상 서울 금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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