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북, 유엔 회원국 자격 있는지 의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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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병세(사진) 외교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이 과연 유엔 회원국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한번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P와 인터뷰서 “북한은 상습범”

AP는 “윤 장관은 북한을 유엔에서 축출(expulsion)해야 한다고까지 하진 않았지만, 북한의 지속적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행위로 인해 북한의 유엔 회원국 지위의 적합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올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오준 주유엔대표부 대사가 유엔 공개토의 등을 계기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은 있으나 윤 장관이 직접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문제 삼은 것은 처음이다.

윤 장관은 또 북한을 ‘상습적 범죄자(serial offender)’라고 부르며 “이번 핵실험은 북한의 위협이 매우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이제 우리가 핵무기가 탑재된 북한 미사일의 실전배치를 걱정해야 하는 수준에 이른 것일지 모른단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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