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작은 아기, 엄지보다 작은 발…“살아있는 건 기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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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8개월 전 225g으로 태어난 아기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아기로 추정된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서부 비텐의 한 병원에서 에밀리아 그라바르지크라는 여자아기가 태어났을 때 의료진은 아기의 생존 여부에 대해 자신하지 못했다.

단지 22cm의 키와 225g의 몸무게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의 발은 엄지손톱보다 작았고 몸은 피망 하나 보다 적은 무게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엄마 뱃속에서 26주 만에 세상에 나온 미숙아였다. 제왕절개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인공호흡기를 껴야만 했다.

수술을 맡았던 세인트 메리 병원 산부인과 바흐만 가라비 박사는 “에밀리아가 살아있다는 건 기적”이라며 “작은 전사다(the little fighter)”라고 말했다.

출산 당시만 하더라도 산모에게 “마음에 준비를 해야만 할 것 같다”는 말을 꺼낸 그였다. 9개월을 보내면서 저체중에 따른 호흡 곤란으로 수술도 한 차례 있었지만 심장박동이나 호흡도 정상 수준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부모 루카스와 사빈 그라바르지크는 “400g 미만의 신생아는 거의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했다”며 “아기의 생존에 많은 어려움과 눈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아기의 첫 생일이 다가온다”며 “아기는 분명히 살기를 원했던 거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세상에서 가장 작게 태어난 아기에 대한 이전 기록은 미국의 루마이사 라흐만이다. 라흐만은 지난 2004년 미국 시카고 로욜라 대학 메디컬센터에서 25주 만에 태어났다. 당시 몸무게는 243g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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