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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포크? 나이프? 아니 '포나이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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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 전술 스포크. 평소엔 포크(위)로 사용하다 고기를 썰 때 몸통에서 칼날을 꺼내 사용한다(아래). [사진 아마존]

군에 입대하면 사회와 다른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먼저 깨닫는 차이점 중 하나는 입대 후 첫 식사 때 보게 된 ‘숟가락 포크’ 또는 ‘수저 포크’일 것이다.

수저 모양의 식기인데 끝이 포크처럼 갈라졌다. 밥을 떠 먹을 수 있고, 젓가락 대신 반찬도 찍어 먹을 수 있다.

이는 미국의 스포크(Spork)가 원조다. 스푼(Spoon)+포크(Fork)의 합성어다. 1874년 미국에서 첫 특허가 나온 뒤 군대ㆍ교도소ㆍ캠핑장 등에서 많이 사용됐다.

스포크에 이어 ‘포나이프(포크+나이프)’도 나왔다.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파는 ‘카바 전술 스포크(Ka-Bar Tactical Spork)’ 얘기다.

평상시에는 포크로 사용하다 스테이크를 썰 때 몸통 부분에 숨겨 진 칼날을 꺼내면 된다. 플라스틱 나이프지만 톱니모양 칼날이 달려 질긴 고기를 자를 정도는 된다고 한다. 가격은 8.8 달러(약 9830원).

아마존 댓글엔 플라스틱 나이프지만 절대로 항공기 기내 안에 들여가선 안된다고 적혀 있다. 보안당국이 흉기로 오해할 수도 있어서란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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