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공연전용 소극장 문열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통기타 가수들의 생음악무대 전용극장이 처음으로 마련되는등 최근들어 생음악 무대공연이 활발하다
그동안 연극을 공연했던 신선극장(서울 신촌역앞)은「콘서트홀 신선」으로 이름을 바꿔 13일부터 연무중휴로 통기타 가수들의 생음악 무대만을 마련한다.
매주 수요일 하오4시, 7시30분에 부부가수 정태춘·박은옥의 무대가, 목요일에는 그룹「따로 또 같이」의 무대가 마련된다.
지난해 가을부터 소극장을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생음악 가요콘서트 바람은 그 전용무대가 마련됨으로써 또다른 전기를 맞게될 것으로 가요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 생음악 무대의 주된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정태춘·박은옥·따로 또같이·신형완·김승덕·조덕배·강인원·오선과 한음·소리두울·이정선·이광조·유지연·이동원·벗님들·유익종·강은철·최성수·버들피리·해오라기·엄지와 검지·채은옥·이문세등으로 통기타 가수들이 그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서울의 샘터 파랑새극장·현대예술극장·크리스탈문화센터·파고다연극관등의 소극장과 지방에서 공연을 펼쳐왔다.
70년대의 통기타 붐이 다시 살아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생음악무대는 그 얼굴이 그 얼굴인 TV의 가요쇼프로에 식상한 음악팬들이 노래와 대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현장감있는 무대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것. 또 젊은 음악인들의 등용문으로서 활용되고 있어 그 의의가 크다는 가요계의 평이다.
그러나 이 생음악무대가 대중 속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통기타 한가지에만 의존하는 연주방식을 벗어난 다각적인 연주와 함께 노래와 대화위주의 도식적인 기획을 벗어나야 한다는 게 가요전문가들의 진단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