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3점 홈런, 한화 가을야구 불씨 당겼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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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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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김태균(34·사진)이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가을야구 희망의 불씨를 당겼다. 한화는 21일 대전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에서 8-1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 7위 한화는 5위 롯데와의 승차를 3경기로 유지했다. 지난달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7월 승률 0.727(8승1무3패)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를 향해 달리고 있다.

kt 꺾은 한화, 5위 롯데와 3경기 차
홈런 1위 테임즈, 시즌 26호 날려

승리의 주역은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3타점·2득점을 올린 4번타자 김태균이었다. 한화는 1-1로 맞선 4회 말 2사 만루에서 송광민의 적시타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득점 기회에서 김태균이 상대 선발 피노의 시속 142㎞ 빠른 공을 받아쳐 좌월 스리런 홈런(시즌 8호)을 때렸다. 스코어가 1-6으로 벌어지자 kt의 추격 의지가 꺾였다. 1루수인 김태균은 이달에는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에게 1루를 맡기고 김태균의 수비 부담을 덜어줬다. 덕분에 김태균의 타율은 3할대(0.332·타격 14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4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1실점 호투했다. 어깨가 뭉친 탓에 송은범은 승리투수 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송창식(4이닝)과 정대훈(1이닝)이 무실점 계투하면서 승리를 지켰다.

창원에서는 2위 NC가 4위 SK를 7-4로 꺾었다. NC 외국인 타자 테임즈는 1회 말 투런포를 터뜨려 시즌 26호 홈런을 기록했다. 테임즈는 홈런 2위 히메네스(LG·23개)와의 격차를 3개로 벌리며 홈런 선두를 유지했다. 서울 고척돔에서는 3위 넥센이 LG를 7-4로 이겼다. 첫 선발 등판한 LG 외국인 투수 허프가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5개 구장에는 관중 5만 2249명이 입장, 올 시즌 프로야구 총 관중은 504만 172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008년 이후 9년 연속으로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프로야구 전적(21일)

▶삼성 6-3 두산 ▶KIA 1-10 롯데 ▶LG 4-7 넥센

▶kt 1-8 한화 ▶SK 4-7 NC

창원=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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