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머스 캐럴집 홍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성탄절이 앞으로 일주일-시중에는 1백20여종의 크리스머스캐럴집이 나와 있다.
국내제작캐럴집은 어린이고객을 겨냥한 것으로 코미디언이나 아역탤런트들의 목소리를담은 것이 많은게 특징.
지난해 코믹캐럴을 선보였던 심형래가 제2탄을 낸 것을 비롯, 이용식·이성미·장고웅등도앨범을 냈다. 이같은 코믹캐럴앨범은 어린이들에게서 호응이 있지만 저속한 창법으로 나쁜 영향을 줄 우려가 있고 경건한 성탄축가의 의미를 그르친다는 지적도 있다.
아역 탤런트로는『간난이 』콤비인 김수양·김수용의『간난이와 영구캐럴집』을 비롯, 똑순이 김민희·김다혜등이 앨범을 냈다.
올해 새로 선보인 이색앨범으로는『예솔아.! 이자람의 크리스머스캐럴』과 딱다구리, 즐거운크리스머스』 『예솔아!…··‥·』는 혼성듀엣 바블껌 멤버였던 이규대·조연구부부와 막내딸 자람(6)등이 엮은 가족앨범, 『딱다구리…』는사람의 목소리를 컴퓨터에 입력·변화시켜 만화『딱다구리』주인공의 음성으로 바꾼 것. 음악도 경쾌한 디스코 리듬으로 반주는 작곡가겸 연주자인 박동률씨.
국내 기성가수의 앨범으로는 조용필·조영남·이선희·패티김·작은별가족·김세환·김창완·테너 엄정행씨등이 취입한것이있다.
클래식으로는「콜린·데이비스」 지휘·런던심퍼니 오키스트러연주의『사랑의 크리스머 스』(성음) 「헨델」의 『메시아』(지구)가, 팝송으로는 제임즈라스트악단의『크리스머스』가 새로 나왔다·합창으로는 미국로버트쇼합창단의 캐럴집과 대우합창단 제5회 정기연주회 실황음반이 나와있다·
캐럴집은 일년중 열흘정도만 팔리는 「반짝상품」으로 국내창작곡이 거의없고 제작비도 적게 들이는 편. 또 질낮은 카세트테이프나 일부 전자오락실을 연상케하는 음악반주도 있어 이를 즐겨듣는 어린이들에게 경박한 풍조만 심어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많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