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계좌 몰라도 외화 송금 10분 내 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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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Fin-Tech) 시장을 선점하려는 시중은행의 경쟁이 뜨겁다. 핀테크는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모바일이나 SNS·빅데이터 같은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말한다. 인터넷전문은행, 모바일 결제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핀테크는 외환시장에서도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송금, 환전, 외화기프티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편의성과 보안성을 겸비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이 한발 앞서가고 있다. 국내 은행들의 해외송금 규모는 지난해 334조원으로 전년보다 23% 늘었다. KB국민은행은 이에 따라 24시간 언제든지 송금할 수 있는 ‘모바일 KB 어카운트프리(Account-Free) 해외송금’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계좌번호를 몰라도 상대방에게 돈을 보낼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외화결제 전용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10분 안에 송금할 수 있어 편리하다. KB스타뱅킹, 인터넷뱅킹, 현금인출기, 영업점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8개국(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네팔·방글라데시·스리랑카·캄보디아·뉴질랜드)에서 이용할 수 있다. 돈을 받는 사람은 제휴 은행의 영업점·전당포·편의점에서 신분 확인 절차만 거치면 현지 통화로 출금할 수 있다.

고객이 지정한 날에 계좌번호 없이 거래고유번호(MTCN)로 자동 송금할 수 있는 ‘KB-웨스턴유니온 오토센드(AUTO SEND) 특급 자동 송금 서비스’도 있다. 이 서비스는 ▶지정한 날짜에 금액을 송금하는 외화 정액 송금 ▶지정한 날짜에 계좌 잔액을 송금하는 계좌 잔액 송금 ▶1시간 단위로 계좌 잔액을 송금하는 잔액 즉시 송금 중 한 가지를 선택하면 휴일에도 원하는 방법으로 자동 송금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 모바일 어카운트프리

외화ATM 환전서비스와 KB외화기프티콘도 눈길을 끈다. 외화ATM 환전서비스는 원화·외화예금 달러(USD) 입출금, 단기카드대출 달러(USD) 출금 시 최대 70%까지 환율을 우대받을 수 있다. KB외화기프티콘은 지인에게 간편하게 외화를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다. KB스타뱅킹·인터넷뱅킹을 통해 서비스를 신청한 뒤 휴대전화 문자·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면 받는 사람이 KB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외화를 찾을 수 있다. 달러·엔화·유로화·위안화를 보낼 수 있고 최대 65%까지 환율 우대도 해준다.

KB국민은행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중개은행을 거치는 해외송금망 대신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고객의 개인정보 위·변조를 차단해 안전한 해외송금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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