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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의 반퇴 팁] 적립식 펀드도 복병 있어 수시로 수익률·장래성 체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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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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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다. 은행에 넣어주자니 쥐꼬리만큼도 안 되는 이자가 붙고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커 엄두가 안 난다. 그 대안으로 많이 찾는 투자 수단이 적립식 펀드다. 적립식 펀드는 매달 적금을 붓듯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을 크게 흡수한다. 이달 부은 돈이 증시 급락으로 손실을 입어도 다음달 증시가 회복되면 다시 회복되는 식이다.

불입액 줄이거나 해지해야

그러나 적립식펀드에도 복병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적립식 펀드 가운데 관리가 잘 된 것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관리가 잘 된 펀드보다 방치되거나 성과가 나쁜 펀드가 부지기수다. 처음엔 성과가 좋았지만 펀드에 편입된 특정 기업의 실적 악화로 수익률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수익률이 악화된 펀드를 좀처럼 챙겨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적립식 펀드를 갖고 있더라도 무조건 자동이체한 채 방치해둘 게 아니라 수익률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해외펀드도 마찬가지다. 바쁘다는 이유로 자동이체만 걸어놓은 뒤 방치해뒀다가 나중에 보면 수익률이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진 펀드는 투자를 중단하거나 불입액을 줄여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펀드 한 개에만 의존하지 말고 두세 개로 분산해 투자하면 결과적으로 리스크를 더 줄일 수 있다. 투자 역시 농사처럼 부지런히 살피고 점검해야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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