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국발 초미세먼지 날아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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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중부 지방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시내가 스모그에 쌓여 뿌옇게 보이고 있다. [조문규 기자]

환경부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2일 “중국발 스모그가 24일 오전 한반도에 본격 상륙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노순아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예보관은 “국내 대기 정체에 중국발 미세먼지가 더해지면서 23일 수도권과 대전·충남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발 스모그가 본격 유입되는 24일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엔 스모그 최고조
기준치 20배 … 외출 땐 마스크 써야

 예보센터에 따르면 입자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초미세먼지(지름 2.5㎛ 이하)가 23일 오후 6시쯤 서해안에 상륙하기 시작한다. 이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전부터 지름 10㎛ 이하의 미세먼지가 서해를 따라 유입돼 이날 오후 6시쯤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점에 달할 전망이다. 예보센터는 “23일부터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황사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황사 마스크가 아닌 일반 마스크로는 미세먼지를 거르지 못한다.

 그런 가운데 스모그 적색 경보 나흘째인 22일 중국 베이징은 하루종일 최악의 스모그에 휩싸였다. 이날 오후 베이징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506㎍/㎥를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인 25㎍/㎥의 20배 수준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강한 바람 예보가 없어 26일까지 최악의 스모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강기헌 기자,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emckk@joongang.co.kr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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