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건강하게 키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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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몽이’(6)를 키우는 직장인 이세라(28·여)씨는 사료를 먹일 때 몽이 건강을 먼저 고려한다. 이씨는 “몽이에게 몇 년간 건사료만 먹여 오다 얼마 전부터 습식사료를 섞어 먹이는데 몽이가 습식사료를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몽이는 과거 건사료만 먹었을 때보다 습식 사료를 먹기 시작한 후부터 피부·털이 매끄럽고 부드러워졌다.

습식사료에 건사료 섞으면 입맛 돋우는 영양식

  시중에 나온 반려동물 사료는 보통 습식사료와 건사료로 나뉜다. 습식사료는 고기를 그대로 넣은 제품이다. 마치 통조림 형태의 참치를 떠올리면 된다. 건사료는 바삭바삭하게 마른 제품이다. 과자와 식감이 비슷하다. 이중 건사료는 수분이 5~10%에 불과하다. 냄새가 덜 나면서 강아지에게 깨끗하게 먹이를 먹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평소 물을 잘 마시지 않는 강아지가 건사료만 먹는다면 요로 결석처럼 수분이 부족해 생길 수 있는 질병으로부터 안심할 수 없다. 반면에 습식사료는 70~85%가 수분이다. 따라서 습식사료의 칼로리는 같은 무게 건사료의 25%밖에 안 된다. 이는 강아지에게 수분을 공급해 줘 체내 세포가 활성화되는 데 도움을 준다. 요로결석·비만을 막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습식사료는 강아지의 본능인 씹고, 물고, 빨고, 찢는 식이습성도 만족시켜 준다. 육류·어류 등이 그대로 들어있기 때문이다.
  강아지에게 먹이를 줄 땐 강아지의 몸무게·운동량 등을 함께 고려하면 좋다. 강아지마다 필요한 영양소의 양·에너지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강아지에게 습식사료와 건사료를 섞어 먹이면 영양도 풍부해지지만 식감도 다양해진다. 강아지로서는 입이 즐거울 수밖에 없다. 또 평소 건사료만 먹은 강아지가 하루 섭취량의 25%를 습식사료로 바꾸면 요로결석 발병 위험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체중에 따라 혼합 비율 달라
서상혁 VIP동물병원장은 “습식사료를 먹이거나 습식사료에 건사료를 섞어 먹이려면 사료의 권장량과 강아지 체중을 잘 따져 양을 측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애견 사료 전문 브랜드 시저(Cesar)의 제품을 기준으로 할 때 가령 몸무게가 4㎏인 강아지에게 습식사료만 먹일 땐 하루 3캔이 적당하지만 습식사료와 건사료를 섞어 먹일 땐 습식사료 1캔에 건사료 반 컵(한 컵에 105g 기준)을 섞는 게 좋다. 서원장은 “물을 잘 마시지 않는 강아지에게 습식사료를 먹이는 건 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다만 습식사료도 건사료처럼 치아에 남아 치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양치질에 신경쓰면서 치아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저는 강아지를 위한 맛·영양이 가득한 애견식을 선보이고 있다. 습식사료 시저 캔(양고기 기준)의 칼로리는 건사료의 25% 정도지만 필수아미노산과 지방산·비타민·미네랄 등 40여 가지 영양분이 들어 있는 건강식이다. 제품의 85%가 수분으로 구성돼 체내 수분 균형 유지에도 효과적이다. 실제 육류를 가공해 먹는 즐거움과 함께 애견의 본능적인 식이습성을 만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쇠고기·불고기·닭고기 맛이 대표적이다. 전국 대형 마트나 동물병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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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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