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 임금피크제 도입과 정년연장, 올해 임금 동결에 합의

포스코 노사가 임금피크제 확대 도입과 정년 연장, 올해 임금 동결의 세 가지 사항에 일괄 합의했다. 올 하반기 재계 전체를 아우르는 주요 노동 이슈 전부와 관련 별다른 파열음 없이 매듭지은 것이다. 또 양측은 연공위주 임금체계를 직무ㆍ능력ㆍ성과 중심 개편하고,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상생 실천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포스코 노사 양측은 26일 “내년부터 현행 58세로 되어 있던 정년을 60세로 늘리면서 임금피크제도 60세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 포스코는 지난 2011년 이미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기존 임금피크제는 만 58세 정년을 기준으로 했었다. 당초엔 만 56세부터 만 58세까지는 임금지급률을 매년 10%p 감액하되, 정년 이후에는 2년간 선별적으로 60세까지 계약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해왔다.

포스코 노사가 이번에 타결한 임금피크제는 이보다 진일보한 것이다. 2016년부터 정년을 만 60세로 연장하면서 만 56세는 임금의 90%, 만 57세는 임금의 80%, 만 58세에서 정년까지는 임금의 70%를 각각 지급하는 방식이다. 노사 양측은 또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130억원 가량의 절감된 비용 만큼은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해 포스코와 외주 파트너사 직원들에게 나눠준다. 대ㆍ중소기업 상생은 물론 전통시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기 위해서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