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사령탑 화교출신 담도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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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중국 담당 경영진을 대거 교체했다. 현대차그룹은 18일 사천현대기차 담도굉(56·사진) 판매담당 부사장을 중국전략 담당에 임명하고 현대위아 이병호(59) 부사장을 북경현대기차 총경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담도굉 현대차 중국전략담당 부사장은 화교 출신으로 그룹 내 중국통으로 유명하다.

고려대를 나와 현대정공(현대모비스)에 입사, 1999년 현대차로 자리를 옮긴뒤 중국 시장 개척에 힘을 쏟았다. 이병호 신임 총경리는 해외마케팅 전문가다. 기아차 기획실장인 김견(53) 부사장은 동풍열달기아 총경리로 자리를 옮긴다. 기존 북경현대기차 김태윤(63) 총경리는 북경현대 4·5공장 건설 담당 상근자문에, 노재만(66) 전 북경현대기차 총경리는 중국전략 담당 상근고문에 각각 임명됐다. 현대자동차 중국전략 담당이던 최성기(65) 사장은 고문으로, 동풍열달기아 총경리를 맡았던 소남영(57) 부사장은 자문으로 각각 물러난다.

현대차그룹 측은 “중국사업 부문 전반의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면서 중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0.4%에 달했던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올 상반기 9.2%로 떨어졌다. 특히 6월 점유율은 7.3%까지 밀렸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토종 브랜드이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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