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팁스 창업타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메카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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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4일 “‘팁스(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프로그램) 창업타운’이 글로벌 기업과 교류하는 아시아의 벤처창업 허브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개최된 ‘TIPS창업타운 개소 및 벤처투자 비전선포식’에서 “저는 우리의 창조경제 모델이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 붐처럼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전국의 혁신센터와 TIPS 창업타운 그리고 모태펀드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고 대기업과 벤처·창업기업이 상생하는 새로운 창조경제 협업모델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TIPS 창업타운의 경우 입주한 창업팀의 70%가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고 나스닥 상장이나 다국적 기업과의 M&A(인수합병)를 목표로 하는 창업팀들도 다수 활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TIPS 창업타운이 투자유치 뿐만 아니라 구글 캠퍼스 등 글로벌 네트워크와 정보를 활용해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메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른바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해 도산하는 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높고 중간회수 시장이 부족해서 벤처생태계의 선순환 구조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건강한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해 스톡옵션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하고 기술혁신형 M&A에 대한 세제지원 기준도 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제지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이 성공적인 엑시트(EXIT·기업가치 회수)을 통해 미래희망을 갖고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벤처기업의 지적재산권이 보호되면서 한편으로는 역량 있는 기업들이 M&A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인프라가 조성돼 자금회수시장이 활성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서울 상암동 디지털큐브에서 열린 공영홈쇼핑(아임쇼핑) 개국식에 참석해 “어렵게 창업해 좋은 제품을 만들어놓고도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거나 좌절하는 중소기업인이 많다”며 “오늘 개국하는 공영홈쇼핑은 혁신적인 중소기업인의 꿈을 실현하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 판매 전용 채널로,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발굴되는 혁신적인 중기제품을 최우선적으로 판매한다.

박 대통령은 “공영홈쇼핑 개국은 중소기업인과 농업인이 절실히 바라는 혁신적인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영홈쇼핑은 100%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산식품만을 취급하고 판매수수료도 기존 홈쇼핑보다 대폭 낮게 책정해 중소기업과 농어업 경영체를 위해 TV 홈쇼핑 문턱을 낮추고자 했다”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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