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노랗고 열감 체질, 아이스크림·빵 금물 … 맵고 짠 음식도 안 좋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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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서는 저체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체질을 꼽는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웰니스센터 김고운 교수는 “소화기관에서 음식을 잘 받아들이지 못해 먹는 양이 적은 비위허약(脾胃虛弱)과 활동량에 비해 에너지 소모가 많은 음허유열(陰虛有熱)일 경우 저체중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비위허약이 원인인 사람은 식욕이 없고 소화불량 증상이 자주 온다. 김고운 교수는 “체내 노폐물의 일종인 습담(濕痰)으로 인해 차멀미를 잘하고 얼굴이 노란 빛을 띤다”고 말했다. 음허유열이 원인인 경우는 상체·얼굴 쪽으로 열감이 훅 오르는 것을 자주 느낀다. 손바닥·발바닥이 화끈거리기도 한다. 김 교수는 “자주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밤에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비위허약으로 먹는 양이 적고 소화가 잘되지 않는 것이 원인이면 전체적인 열량 섭취를 높여준다. 김 교수는 “단위부피당 열량이 높아 에너지 밀도가 높은 식품을 선택해 먹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견과류나 육류 중 안심·뒷다리살 같은 부위다. 김 교수는 “고칼로리라기보다는 양질의 단백질과 필수지방산이 함유된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비위허약인 사람은 속이 찬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찬 음료수·아이스크림·면류·빵류는 삼간다. 밤늦게 음식을 먹으면 잘 때 위장이 일을 해야 하므로 소화기가 더욱 지칠 수 있다.

음허유열로 에너지 소모량이 높은 것이 원인일 경우 숙면이 가장 중요하다. 김 교수는 “잠을 잘 자야 혈을 보충한다”며 “알코올·흡연·카페인 등 기호식품을 줄이고, 낮에는 하체 위주의 근력운동, 자기 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허열을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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