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내 마음속 자유주의 한 구절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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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문·사회

● 내 마음속 자유주의 한 구절(복거일·남정욱 엮음, 살림, 192쪽, 9900원)=“자유주의는 가장 높은 형태의 너그러움이다.” 소설가 복거일씨는 호세 오르테가이 가세트가 쓴 『대중의 반역』에 나오는 이 말을 최고의 한 구절로 꼽는다. 지식인 36명이 자신에게 깊은 감동을 준 자유주의 고전 속 문장을 소개한다.

● 불교의 여성성불 사상(이창숙 지음, 인북스, 276쪽, 1만5000원)=초기 불교의 남녀평등사상은 어떻게 점차 희석·왜곡됐는가. 언론인 출신 불교학자인 저자는 다양한 경전에 나타난 여성성불 사상을 추적하면서, 올바른 불교 여성관 정립이 현대불교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한다.

● 미야모토 소위, 명성황후를 찌르다(이종각 지음, 메디치미디어, 312쪽, 1만5000원)=120년 전 명성황후가 참혹하게 살해됐다. 저자는 황후 시해범이 낭인이라는 통설에 의문을 제기하고 범인으로 일본군 소위를 지목한다. 나아가 을미사변은 일본 군부의 치밀한 계획 하에 실행된 군사작전이었음을 고발한다.

과학·실용

● 맛있는 시장(이수정 지음, 나무나무, 196쪽, 1만3000원)=도시에서 자급자족 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도시 장터에 모였다. 농부·예술가·요리사들이 직접 기른 채소와 손수 만든 음식을 선보이는 대학로의 마르쉐 장터 등을 소개한다. 이웃과 함께 나누며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 비행의 시대(장조원 지음, 사이언스북스, 680쪽, 2만5000원)=최근 태양풍을 이용해 작동하는 우주비행선 라이트세일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한 뒤 연소됐다. 처음 동력으로 움직이는 비행기로 하늘을 난 라이트 형제의 꿈에서 라이트세일까지 인류가 어떻게 하늘을 바꿔왔는지 항공 우주 분야 키워드 77개를 통해 조명한다.

● 서프라이즈 아메리카(배성규 지음, 힐링21, 380쪽, 1만4800원)=현직 기자인 저자가 북미 대륙을 자동차로 횡단하며 만난 숨겨진 비경을 소개한다. 까마득한 절벽과 화산, 사막과 지하 호수 등 여행 책자에는 나오지 않는 장소를 방문하며 느낀 감상, 현장에서 몸으로 배운 미국의 역사 등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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