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트호벤 ? 에인트호번 ! … 포르투갈·네덜란드·러시아어 표기법 고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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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은 최근 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 러시아어 등 3개 언어의 외래어 표기법을 고시했다. 지금까지는 표기 규칙이 없던 언어들이다. 포르투갈 출신 축구 감독 이름을 '코엘류, 쿠엘류, 코엘료' 등 여러가지로 쓴 것이 대표적 사례다. (코엘류가 바른 표기)

새로 표기법의 원칙은 ▶현지 언어의 발음에 가깝게 쓰고▶브라질 인명.지명 표기에는 유럽 포르투갈어와 다른 브라질의 발음 특성을 반영하며▶포르투갈어에서 r을 'ㄹ'과 'ㅎ'으로 구분하여 적는다는 것이다. 또 러시아어 p. t.k.b.d.g.f.v가 무성 자음 앞에 올 때에는 받침으로 적도록 했다. 이에 따라 포르투갈어의 경우 이과수 폭포는 이구아수 폭포로, 인명인 주제는 조제로, 지명인 리우그란데는 히우그란지로 쓴다. 네덜란드어의 경우에는 에인트호벤을 에인트호번으로, 에라스무스를 에라스뮈스로 적는다. 그리고 러시아어에서는 차이코프스키를 차이콥스키로, 고골리를 고골로 하바로프스크를 하바롭스크로 쓴다.

국립국어원은 이들 언어권의 용례 2200여 항목을 수록한 책을 발간했다. 02-2669-9713.

이헌익 문화담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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