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지분 매각 단독 협상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7일 산업은행 본점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이르면 8일 열릴 후속 회의에 이 방안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한 뒤 18일까지 개별 채권금융기관 의견을 취합하기로 했다.
75%가 동의하면 안건이 채택돼 금호산업 매각은 채권단과 박 회장 간의 단독 협상(수의계약)을 통해 결정된다. 부결되면 재입찰 절차를 한 번 더 진행한 뒤 또 유찰될 경우 박 회장과의 수의계약이 진행되는 수순이다.
수의계약 절차가 시작되면 양측은 회계법인 2곳의 중재하에 협상을 통해 매각가격을 결정한다. 채권단은 8000억~1조원을 적정 가격으로 보고 있는 반면, 박 회장 측은 호반건설이 1차 입찰 때 제시했던 6007억원을 기준으로 삼고 있어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