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모임엔 진주, 블랙코트엔 다이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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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과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와인이 곁들여진 조금은 산만한 분위기의 연말파티. 뭇사람의 시선을 끄는 데는 뭐니뭐니 해도 주얼리가 아닐까.

파티에서 착용하는 주얼리의 디자인은 그날의 파티 컨셉에 달려있다. 시끌벅적하고 요란한 파티라면 메인보석이 볼륨감 있는 반지 디자인과 착용감과 기능성이 좋은 이태리 할로우 골드 체인류, 그리고 O 자형 골드 귀걸이 등이 활동성에 크게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도 어두운 조명아래 골드 라인의 은은한 윤곽을 드러내며 숨겨질 듯 말듯한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기에 적합한 주얼리스타일이 좋다.

우아한 분위기의 잔잔한 음악이 있는 파티의 경우 진주의 우아함으로 연출하면 좋다. 실버화이트 컬러의 진주를 메인으로 골드라인과 핑크사파이어가 빼곡히 세팅된 아르누보 스타일의 목걸이, 드롭형 진주를 소재로 한 댕글형 귀걸이와 바로크진주의 자연스러움을 활용한 동물모양 주얼리브로치 스타일은 진주 특유의 우아함으로 보는 이의 시샘 어린 눈길을 받을 수 있다.

올 겨울 최고의 트랜드인 러시안 모드의 블랙 코트와 부츠 그리고 벨벳 가죽 자켓 등이 어울리는 트랜디한 파티의 경우 화이트다이아몬드와 플래티늄의 기하하적인 라인이 반복된 불가리 풍의 과장된 디자인 또는 아르데코 풍의 반복과 대칭이 강조되는 주얼리를 착용 한다면 올 겨울 최신 트랜드 세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 할 수 있다.

좀 더 개성을 살리고 싶다면, 히피 주얼리 스타일과 에스닉 소재 대표적인 준보석인 선스펭글이 아름다운 옐로쉬브라운 금파호박, 블루스카이 컬러의 천연 터키석, 마노 등의 준보석을 비드로 사용하고 화려한 포인트를 2~3군데 가미된 롱비드 주얼리를 착용한다면 아름답고 개성 넘치는 주얼리트랜트 세터로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정화= 1995년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아우룸 주얼리 아카데미 디자이너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GS홈쇼핑 보석 전문 게스트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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