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태양광 모듈, 미국 전력회사에 1조원대 공급 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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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태양광 모듈(태양전지를 모아 붙인 기판)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공급 계약을 따냈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업체인 한화큐셀은 미국 2위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에 올해 4분기부터 내년까지 1.5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1.5GW 모듈로는 대구 인구(250만 명)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을 공급할 수 있다. 업계에선 수주액이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한화 관계자는 “단일 공급계약 건으론 세계 최대 규모지만 넥스트에라의 요청으로 정확한 수주액을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화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김승연(63)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32·사진) 한화큐셀 영업담당실장(상무)이 주도했다. 지난해부터 수차례 미국을 오가며 넥스트에라 측 경영진을 만나 계약에 공을 들였다. 김 실장은 2010년 1월 한화에 입사해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말 상무로 승진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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