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링, 이제 집에서 직접 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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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필링, 화학 필링은 여성이라면 한번쯤 받아보고 싶어 하는 피부과 시술이었다. 아기피부처럼 매끄럽고 깨끗하게 만들어 주어 인기 있었던 시술이다.

하지만 이제는 집에서도 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1회에 10만~15만 원 정도 하는 피부과 필링보다 비용도 훨씬 저렴하고 집에서 할 수 있으니 편리하다.

화장품 업체들은 올 하반기 홈 필링을 제품을 주력상품으로 다투어 내놓고 있다. 랑콤이나 로레알 등의 외국 브랜드에 이어 아이오페.베리떼.이자녹스의 국내 브랜드도 가세했다. 차앤박.이지함 등의 유명 병원에서도 제품을 내놓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필링은 스크럽의 일종이지만 일반 스크럽제와는 원리가 다르다. 스크럽은 알갱이가 들어있어 손으로 문지르면서 각질을 제거하므로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효과가 다르고 민감성 피부에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필링은 '글리코릭 산'이라는 화학 성분이 피부의 각질을 제거한다. 때문에 사용 후 거의 균일한 효과를 낸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홈필링 제품은 키트 혹은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붓이나 화장솜으로 제품을 얼굴에 바른 뒤 중화제로 닦아낸다.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모이스처라이저까지 구성해 두었다. 피부과 필링은 글릭코릭산 성분이 20~30%정도까지 함유돼 있다.

홈필링 제품들은 3~10%정도이므로 집에서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다. 홈필링은 병원을 찾아가지 않아도 되고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사용할 때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얼굴에 여드름이나 염증이 있을 경우에는 치료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었거나 달아올랐을 때도 사용하지 않는다. 피부가 예민해 실핏줄이 보인다거나 잘 붓는 피부라면 사용 전 테스트가 필요하다. 팔 안쪽에 바르고 10분 후 닦아낸 다음에도 따끔거리고 붉어짐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사용하지 않는다.

필링의 효과를 높이려면 자외선에 노출될 가능성이 적은 시간이 좋다. 또한 피부 재생이 원활한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저녁에 사용할 것을 권한다.

태평양 아이오페는 '리뉴잉 필링 키트'를 내놓았다. 서울대 분당 피부과 병원과 공동개발된 제품으로 퓨어 알로에, 페퍼민트, 베타 글루칸 식물추출물이 배합되었다.

랑콤의 '루쓰르파스 필'은 최초의 홈 필링 프로그램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 히트 친 아이템으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두 가지 박피술을 결합한 제품으로 글리코릭산을 이용한 화학적 박피와 랑콤의 특허 기술인 '피지오필 인헨서'의 생물학적 박피의 두 가지 효능이 있다.

로레알 파리 '레노비스트 필링 키트'는 글릭코릭산이 4% 함유되어 자극이 적다. 필링.중화.진정의 3단계를 거쳐 사용한다.

차앤박의 '스킨 스케일링 키트'는 죽은 세포를 제거하고 피부를 재생시켜준다. 글릭코릭산이 10% 또는 30%로 높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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