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 코트 '겨울 여인의 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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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패션의 진수는 가죽과 모피다. 그러나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부자들이나 입는 귀족 패션이기 때문이다. 가격도 상상을 초월한다. 2000만 원대도 상품도 나왔다.

프라다는 올겨울 '리치 앤 푸어'의 대비를 콘셉트로 한 퍼와 가죽 소재를 선보였다. 퍼 소재의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패브릭과 실크 소재의 꼬임 장식을 매치시켰다.

아스트라칸 모피코트는 볼륨감이 느껴지는 가벼운 소재다. 천의 표면이 꼬불꼬불하게 꼬여진 새끼 양털이다. 넥 라인과 버튼 홀, 허리부분에 장식된 빠사마네리아(실크 소재의 꼬임 장식)와 크로쉐(손뜨개)는 여성스러운 느낌을 준다. 이 소재가 숄의 형태로 디자인된 것도 있다.

버버리도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패브릭을 선보였다. 컬러풀한 스웨이드 트렌치코트(사진)와 양가죽 소재의 재킷이 눈에 띈다. 기존 디자인보다 더욱 피트하다. 패션 스타들과 트렌드 세터들을 겨냥한 의상이다. 스웨이드라는 다소 관리하기 힘든 소재를 사용했지만 여성스러운 느낌을 준다. 오렌지 컬러로 밝고 따뜻한 이미지를 살렸다. 사파이어 빛이 감도는 양가죽 재킷은 실루엣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세린느는 길이가 긴 여우 털을 2단계로 염색해 특별한 색상을 연출했다. 블랙과 화이트가 믹스돼 고급스럽다. 1단계에 모든 털을 염색한 후 2단계에 조금 더 어두운 색상으로 털의 끝 부분만 수공으로 염색하여 두 가지 톤의 색상을 보여준다.

세린느 관계자는 "밍크코트로는 프로스티드 밍크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밍크의 단모와 장모를 각각 다른 색으로 연출했다. 먼저 단모를 완벽하게 표백한다. 이 과정에서 장모는 원래의 컬러를 유지하되 한결 밝은 톤을 지닌다. 그 다음 단모만 염색해 마치 서리 내린 듯한 효과를 낸 것이다. 허리부분부터 아래로 둥글게 연출한 밍크코트는 우아함과 여성스러움을 살린 프로스티드 밍크로 고급스럽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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