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심층수, 커피와 맥주에도 활용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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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중앙포토DB]

  앞으로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커피와 맥주, 과자와 같은 상품이 나올 예정이다. 해양심층수란 수심 200m 아래 해수를 말한다. 빛이 도달하지 않아 수온이 항상 2도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병원균이 없어 청정 수자원으로 꼽힌다.

해양수산부는 27일 ‘해양심층수 처리 기준 및 규격’을 개정해 해양심층수를 모든 식품에 사용 가능하도록 행정예고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해양심층수는 두부나 김치와 같은 6개 식품류에만 이용됐다. 이번에 개정된 기준안에 따르면 심층수가 커피·탄산음료·맥주·소주 등에 재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식품과 음료들이 출시되고 있다. 일본 아사히 맥주는 2000년 해양심층수를 활용해 칼슘과 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 함량이 높은 주류 상품을 내놨다. 해수부 는 "국내 해양심층수 관련 시장은 120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미국은 4000억원, 일본은 7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해양심층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강원도 고성에 해양심층수 상품 제조 공장을 만들고, 인근에 레저와 스파단지를 조성해 '해양심층수 테마파크'를 만들 계획이다. 또 2010년부터 올해까지 250억을 투입한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활용해 공공기관 건물에 시범활용할 방침이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양산업정책관은 "해양산업 육성을 위해 해양심층수와 같은 신산업의 성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가 초기 기술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상 기자 step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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