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미국서 사상 최대 7000만 달러 벌금

중앙일보

입력

  일본 혼다자동차가 미국에서 자동차업계 사상 최고액인 7000만달러(약 760억원)의 벌금을 맞았다.

미국 고속도로안전교통국(NHTSA)은 8일(현지시간) 혼다가 11년간 차량 안전과 관련된 잠재적 문제점들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 데 대한 책임을 물어 이 같은 벌금을 매겼다고 발표했다.

혼다는 총 1729건의 사망 또는 부상 사고와 관련된 조기 보고를 제출하지 않았다. 소비자만족캠페인에 따라 소비자들이 어떤 보증을 청구했는지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

혼다가 누락한 사상 보고에는 '다카타 에어백'과 관련돼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당한 사고 8건도 포함돼있다. 문제가 된 다카타 에어백은 터질 때 금속성 물질이 튀어나와 탑승자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

혼다의 벌금은 지난해 5월 제너널모터스(GM)에게 부과된 벌금의 약 2배다. GM은 점화스위치 불량 문제를 당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3500만 달러의 벌금을 맞았다.

앤서니 폭스 미 교통장관은 "자동차 업체들이 안전 관련 문제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 것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i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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