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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기름 덜먹어요 … '다이어트 미인'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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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올해로 62회째를 맞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격년으로 승용차.상용차를 번갈아 전시한다. 올해는 승용차가 중심이다. 모터쇼에 출품될 주요 자동차를 먼저 만나봤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하이라이트는 아우디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7'이다. 고급차 업체인 아우디가 연간 100만 대 판매를 돌파할 수 있는지 가늠자가 될 모델이다. BMW는 2000년 SUV X-5를 내놓고 100만 대를 넘었다.

대우자판 황순하 기획실장은 "2000만대의 유럽 자동차 시장을 놓고 작지만 강한 주행 성능과 엔진룸을 작게 하고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 기술 경연장이 될 것"이라며 "겉모습만 화려한 컨셉트카보다는 고유가를 해결하는 첨단 디젤 엔진과 소형차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눈길 끄는 차=Q7은 차체 길이(5086㎜), 앞뒤 바퀴 간 거리 3002㎜로 동급 SUV 가운데 가장 크다. 디자인도 긴 선을 이용한 곡선을 살려 우람해 보인다. 시트는 3열식으로 최대 7명까지 탈 수 있다. 3열 시트를 접을 경우 32인치 TV를 실을 만큼(2035ℓ)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아우디코리아 손을래 회장은 "항상 네 바퀴로 구동하는 콰트로 시스템이 달려 온-오프로드 모두 달릴 수 있다"며 "이 차는 내년 6월께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4200㏄ V8 직분사 가솔린(350마력)과 3.0 TDI 디젤(최대 토크 50.9kg.m) 모델이 있다. 폴크스바겐은 이 회사 최초로 개발한 4인승 소형 컨버터블인 '이오스'를 공개한다. 소형차 골프의 차체를 이용한 것으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차 지붕이 트렁크 속으로 쏙 접혀 들어간다. 이 차는 컨셉트카의 디자인을 그대로 살렸다.

벤츠는 더 커지고 강해진 대형차 뉴 S클래스를 선보인다. 그동안 BMW 7시리즈의 우람한 디자인에 밀려 판매가 부진했던 것을 만회하기 위해 보다 각진 디자인으로 선회했다. 이 차는 벤츠의 최고급차인 마이바흐를 닮아 '미니 마이바흐'라는 평도 받고 있다. 차량 앞면에 레이더 센서가 달려 앞차와 추돌 위험이 생기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밟는다.

BMW는 뉴 3시리즈의 왜건형 '투어링'을 내놓는다. 가장 작은 1시리즈의 스포츠형 버전도 나온다.

푸조는 중형차 407의 쿠페 모델을 최초로 공개한다. 또 소형차 '107', 도시형 차량 '1007' 등도 전시한다. 포르셰는 2인승 쿠페 '카이맨S'와 사륜 구동 스포츠카인 911카레라 4/4S 쿠페와 카브리올레 모델을 선보인다. 볼보는 4인승 컨버터블 '뉴 C70'을 처음 공개한다. 재규어는 4.2ℓ V8 엔진을 단 스포츠카'뉴XK'를 출품한다.

혼다는 '시빅'의 8세대 모델을 공개한다. 이 차는 유럽.미국에서 현대차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와 경쟁한다. 닛산은 5-도어 해치백 '노트'와 스포츠카 마이크라 160SR 등 다양한 소형차를 선보인다. 크라이슬러는 지프 컴패스 등 4대의 컨셉트카와 세단 300C 디젤, PT크루저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국산차는 유럽 공략 발판=눈길 끄는 국산차는 기아차의 옵티마 후속 모델인 '로체(수출명 마젠티스)'다. 쏘나타 차체와 엔진을 공유했는데 외관만 다르다.이 차는 앞모습이 닛산 인피니티와 닮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기아차는 미니밴과 SUV를 결합한 켄셉트카 '멀티-S'도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는 베르나 후속 3도어 모델을 스포츠카로 만든 컨셉트카 'HND-2'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앞으로 현대차가 개발할 소형 쿠페 디자인의 기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 클릭(수출명 겟츠)'발표회도 한다. 쌍용차는 유럽 전략형 모델로 국내에 나오지 않은 2.0 커먼레일 디젤 엔진을 단 SUV 카이런를 내놓는다. GM대우는 라세티 왜건 레이싱 버전과 소형 신차 '젠트라'를 출품한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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