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폭행사건 서부전선에 많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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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영(47·여·서울 강남구 일원동)씨는 다음달 군 입대를 앞둔 아들이 있다. 최씨는 “GOP 총기난사사건이 벌어진 22사단은 피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육군이 3일 발표한 ‘우수 전투병’ 선발 계획에 따르면 최전방 경계부대 지원자는 복무 부대(사단)를 선택할 수 있다. 어떤 전방부대를 골라야 할까. 국회 국방위 소속 송영근(새누리당) 의원이 2012~2014년(상반기) 육군 각 사단에서 일어난 5대 군기위반 사건 전수조사 자료를 입수했다. 5대 사건은 ▶폭행 및 가혹행위 ▶성(性) 문란행위 ▶탈영 ▶보고의무 위반 ▶지휘감독 소홀 사건 등이다. 자료에 따르면 폭행 및 가혹행위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17사단으로 3년간 1073건에 달했다. 인천 인근에 주둔한 17사단은 해안 및 강안(江岸) 경계근무를 맡고 있다. 군기가 세기로 유명한 8사단(오뚝이부대·18건)이나 3사단(백골부대·72건)은 예상보다 적었다. 12사단은 폭행사건이 1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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