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장남, 다시 중국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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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지휘해온 김승연(62) 한화 회장의 장남 김동관(31·사진) 실장이 다시 중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다.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에서 한화솔라원 영업실장(CCO)으로 보직도 바뀐다.

한화그룹은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이 이달 1일자로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에 선임됐다고 12일 밝혔다. 김 실장은 주로 중국 상하이에 머물면서 신시장 개척 업무를 맡게 된다. 한화솔라원은 본사가 상하이에, 인근 치둥(啓東)에 공장이 있다. 태양광 잉곳과 웨이퍼·셀·모듈을 만드는 회사다.

김 실장은 2010년 1월 ㈜한화 회장실 차장으로 입사해 한화솔라원 기획실장(2011년 12월~2013년 7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2013년 8월~2014년 8월) 등을 지냈다. 한화큐셀로 옮겨서는 신시장 개척과 전략사업 실무를 챙기면서 올해 한화큐셀의 흑자 전환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매출 3142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올렸다.

이번에 김 실장은 한화솔라원 CCO(Chief Commercial Officer·영업실장)를 맡았다. 한화 관계자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이후 본격적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중국 등 신시장에서 영업 확대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임원 승진은 아니다. 그는 2011년 말부터 지난해 7월까지 솔라원 기획실장을 지내면서 중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한편 김 회장의 차남인 동원(29)씨는 올 4월 입사해 한화그룹 디지털팀장을 맡고 있다. 승마 국가대표로 유명한 3남인 동선(25·미국 다트머스대 재학 중)씨는 다음 주부터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이다. 최근 건강이 호전된 김 회장이 아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경기장에 나타날 수도 있다.

이상재 기자 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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