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출산휴가는 '기본' 육아휴직은 '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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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년째 운영 중인 ‘SK프로보노’는 SK 임직원들이 자신의 직무 재능을 활용해 사회적 기업에게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사진은 올해 4월 ‘2014년 SK프로보노’ 발대식 장면. [사진 SK]

SK가 강조하는 가치경영이란 사회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이다. 기업을 둘러싼 4대 이해관계자인 고객·직원·주주·사회가 행복해야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구체적으로 SK는 ▶여성 친화적인 인재경영 ▶사회적기업 육성을 통한 행복동행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등 3가지 측면에서 가치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SK가 도입한 ‘육아휴직 자동전환제’는 젊은 여성 인재가 일과 가정을 성공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뒀다. 출산휴가가 끝난 뒤 별도의 신청 없이도 1년간 육아휴직을 할 수 있다. 직장맘들이 마음 편히 육아휴직을 하고 복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2012년 신설된 ‘SK W-네트워크’는 그룹 내 우수 여성인력을 키우기 위한 협의체다. 분기마다 열리는 이 모임에서는 SK그룹 내 여성 임원과 주요 관계사의 인사 담당 남성 임원들이 같은 비율로 참석해 사내에 양성평등 문화를 구축하고, 여성 구성원의 역량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논의한다. 이외에 여성 직원들이 주축인 ‘여성 리더십 워크숍’은 여성 선후배들이 서로 네트워킹하고 일처리 노하우를 전수하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SK의 사회적기업 육성 사업도 가치경영을 실천하는 사례다. 사회적 기업이 정부나 기업의 울타리 안에 머물 것이 아니라, 자생력을 키워야만 독자 생존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SK는 마케팅·회계·법무 등에 밝은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하는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KAIST와 공동으로 운영 중이다. 현장 체험 위주의 교육으로 졸업 후 바로 사회적 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SK 임직원들이 사회적 기업에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SK프로보노’도 2009년부터 활동하고 있다.

SK는 또 협력업체의 체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협력업체는 SK 성장의 밑거름이기 때문이다. 연구시설이나 시험장비가 부족한 협력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동 연구시설을 제공하고, 매월 협력업체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세미나를 열어 산업동향과 재무·회계·마케팅 등 경영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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