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제의 수락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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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관식 남북조절위 서울 측 공동위원장대리는 4일 지난 73년 이후 5년간이나 중단시켜놓고 있는 남북대화의 무조건재개와 상호불가침협정체결, 남북간 경제협력 기구구성 제의 등을 수락하라고 북한측에 다시 촉구했다.
민 위원장대리는 「7·4남북 공동성명」6주년에 즈음해 발표한 담화에서 『조국통일은 반드시 평화적 방법으로 이뤄져야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실천 가능한 분야부터 문제를 하나 하나 해결해 나가야한다』고 말하고 『이런 뜻에서 박 대통령이 제의한 「남북간의 경제협력촉진을 위한 협의기구」구성은 오늘날 남북관계에 획기적 전망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 위원장대리는 『이 협의기구에서는 남북간의 교역과 기술협력, 그리고 자본·협력 등이 토의될 것』이라고 지적, 『남북이 이러한 길을 트는 것이야말로 사상과 이념과 체제를 초월하여 조국의 평화적 통일에 접근하는 가장 빠른 길이며 북한측으로서는 이를 거부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북한측은 우리의 정당하고도 현실적인 제의 등을 모두 거부했으며 남북간의 유일한 연락수단이었던 남북직통전화마저 단절해 버렸다』고 말하고 『이제라도 남북이 단결하고 지혜를 모아 서로 협력한다면 이 땅에는 평화가 정착되고 민족번영을 위한 복지사회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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