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케냐에 한글 알리기 나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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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유학센터가 설립된 케냐타대.

조선대는 국내 대학들의 국제화 움직임에 맞춰 아프리카 케냐에 유학센터를 열고 한국어교실을 지원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2008년 베트남 호찌민대학을 시작으로 한 글로벌 사업영역을 현지 세종학당과의 공조를 통해 아프리카까지 넓힌 것이다.

 조선대는 10일 서재홍 총장과 박대환 대외협력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케냐 국립대인 케냐타(Kenyatta) 대학에 유학센터를 열었다. 이틀 전 이 학교에 문을 연 한국어·문화센터 운영을 돕기 위해서다.

한국어·문화센터는 조선대와 현지 세종학당의 공조를 통해 운영된다. 한국어 교육은 2011년 9월부터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세종학당을 운영해온 김응수(68)씨가 전담한다. 김씨는 2008년부터 케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조선대유학센터는 한국어문화센터 활성화를 위해 현지 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유학 기회 등을 제공한다.

 케냐타대학은 1963년 케냐의 독립을 이끈 조모 케냐타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학교다. 1985년 설립 후 공개수업과 e러닝 등을 통해 케냐 제2의 대학으로 성장했다. 학생 수는 2만4000여 명이다.

 조선대는 대학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제화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2008년 한국 대학 최초로 호찌민대학에 세종학당을 개설한 게 시작이었다.

지난해 7월에는 케냐타대학과 잠비아 코퍼벨트대학, 콩고민주공화국 교육대학, 탄자니아 Open(개방)대학 등 4개 대학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조선대 관계자는 “인구 증가율이 높은 아프리카 전역에 한국말과 한국문화를 보급하는 데 앞장섬으로써 국제교류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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