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가뭄 한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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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겨울가뭄이 한달 째 계속돼 곳곳에서 식수난과 공업용수 부족현상을 빚고있는가 하면 보리를 비롯한 월동작물과 수산물 양식에까지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가뭄 현상은 서해안과 호남도서지방을 제외한 중부내륙과 영남·영동지방이 극심, 지난 한달동안 강우량이 예년의3분의1에도 못 미치는 0·1∼4·5mm에 그치고있다.【지방종합】
이 때문에 남해와 동해의 일부도서지방에서는 이달 초순께부터 우물물이 말라붙어 바닷물로 세수를 하고 육지까지 나가 물을 구하는 등 심각한 식수난을 겪고있다.
또 통영군한산면소매몰도등 남해안지방에는 육수가 바다에 흘러들지 않아「플랑크톤」 등 영양염류 부족현상을 빚어 충무일대 1만2천대의 양식굴도 성장이 부진, 감수가 예상되고 있다. 내륙지방에서는 토양이 메말라 보리밭이 동해를 입기도 했다.
이밖에 대한철광 양양광업소의 선광용수까지 바닥나 하루 1천6백t의 철광석 선광작업이 지장을 받고 있는 등 공업용수도 크게 모자라고 있다.
중앙관상대는 1월 들어 21일 현재 강우량은 영동지방 0.1mm, 서울 3·6mm, 대구 0·7mm 중부내륙지방 4·5mm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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