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집행부 반대파등 30여명|종정등 간부30명에 칼질 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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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3일하오9시30분쯤 서울진로구견지동45 불교회관3층 조계종집행부사무실에 승적을 박탈당한 김대심씨·이도일씨등 30여명이 칼과 몽둥이등 흉기를 들고 침입, 이서용 종정을 비롯, 집행부스님 30여명을 칼로 찌르고 몽둥이로 때려 상처를 입힌뒤 24일 상오10시30분까지 사무실지하실에 감금했다가 출동한 경찰에 모두 연행됐다. 이종정은 얼굴을 칼에 찔려 얼굴에 5cm가량의 자상을 입고 인근 하외과 의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있다. 이종정 수행비서 조학주씨에 따르면 이들은 모든 스님을 포승으로 묶고 지하실로 끌고가 몽둥이와 대검으로 때리고 찌른뒤 모두 웃을 벗겨 새벽4시까지 이종정을 비롯한 스님들에게 종권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는것.
상오5시30분쯤 다시 나타난 김대심 이도일씨등은 스님들의 옷을 입히고 이종정에게 『24일 자정까지 사표를 내라』고 계속 강요하다가 도망쳐나은 조씨의 신고로 경찰에 연행됐다.
김대심씨는 「장미스님」이라는 불명으로 전국사찰을 전전하다 지난3월15일 상경, 뚝섬 고아원에서 기거하면서 매일 조계사를 찾아가 종정에게 부정이 있다고 한탄하면서 이들의 부조리를 뿌리뽑고 순고하겠다고 여러차례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난동자들은 대부분이 김대심씨에게 일시 고용된 외판원등 불량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명단=홍성례(37) 이성환(46) 김철인(35) 성환기(37) 박중대(32) 김원서 김혜용(45) 김석옹(40) 박기종(69) 강자우(30) 김병식(26) 이재훈(38) 이태봉(32) 이근배(39) (이상한국병원입원) 오고산(조계종총무부장) (고려병원) 이서용종정(종로하외과)
◇검거된 난동자=김병학(28) 김병옥(29·사업가) 김춘봉(22·석유배달원) 한종석(27·상업) 이용남(27·회사원) 최순용(27·체신부 보급정비장 근무) 황명진(28·자동차 정비사) 손주상(30·국기 판매원) 양명일(18·조명 기사) 홍명길(27·자동차정비사) 박찬리(26·인쇄공) 김난영(26·국기판매원) 이영길(27·국기판매원) 강영진(28·화장품외판원) 김영호(30·빈병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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